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깸(覺)과 잠(睡)의 사이(夢=착각과 혼동)

나 아닌 내 2021. 12. 13. 14:47

사람의 정신이 경험하는 차원에 셋이 있다.

 

첫째는 깸(覺)의 차원이다.

         잠에 들지 않고 깨어 나 있음이란 뜻 이다.

 

둘째는 잠(睡)의 차원이다.

        깨어 나 있지 않고 잠 들어 있음이란 뜻 이다.

 

셋째는 꿈(夢)의 차원이다.

        위의 첫째(깸)와 둘째(잠)의 사이인 차원이다.

 

위의 3차원을 100%를 기준으로 예시하자면,

깸은 100%를, 잠은 0%를 꿈은 그 중간의 1 ~ 99%라 할 수 있겠다.

100%에 가까울 수록 깸에 가깝고 잠에서 멀고, 0%에 가까울 수록 잠에 가깝고 깸에서 멀다.

깸에서도, 잠에서도 멀 수록 꿈이 더 깊고, 가까울 수록 꿈이 덜 깊다.

 

위의 예시대로라면 사람의 정신이 완전무결한 자각(100% 깸)이 아니면,

완전한 수면(()%인 잠)이 아닌 한 꿈(1% ~ 99%)을 벗어나지 못 한다는 뜻 이다. 

"모든 게 꿈 이다" 할만 하지 않는가....

 

꿈의 성립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신이 100% 깨어 있지도, 0% 잠 들어 있지도 않아야 한다.(1% ~99% 깨어 있어야 한다)

 

둘째, 착각(錯覺)과 혼동(同一示=같은 하나로 보임)이 양면으로 있어야 한다.

       [깸]에 자(自)라는 깨달음이 포함되면 자각(自覺), 그 것이 없으면 불자각(不自覺)이라 하고,

그 불자각에 자(自) 아닌 것을 자(自)라고 아는 것이 착각(錯覺)이고,

착각이 성립되려면 자(自) 아닌 것이 자(自)와 같은 하나(自同一), 자(自)인 것처럼 여겨짐(同一示)즉, 혼동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혼동이 없으면 착각이 성립되지 않고, 착각이 없이도 혼동이 성립되지 않는다.

예컨대, [내]가 스스로(自)로 깨달음(覺)을 확고히 유지한채로, 두뇌 속에 떠 올라 있는 "10년전 기억 속의 나"를

보고 있다고 알면 착각도 혼동도 없지만,

[내]가 자각이 없이, "(10년전 기억 속의) 나"만 알고 있으면 그 "나"가 [내] 자신인 것 처럼 착각과 혼동이 동전의 양면처럼 발생한다.

 

이상을 왜 유별나게 구별하여야 한다고 중언부언 강조하느냐 하면,

사람의 정신(즉, 내 자신)이, 그 앞에 등장하는 그 어떤 의식에 대하여도 완전한 자유와 책임을 누리고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가 자신이 의사임을 잊고, 환자가 자신이라고 착각, 혼동하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자신이 물에 빠진 사람이라고 착각, 혼동에 빠지면?

고민, 번뇌를 해결해야 할 정신이, 자신을 고민 번뇌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라고 발버둥만 치고 있으면?

 

자각, 그 뜻을 알고 나면 너무나 쉽지만, 그 뜻을 모르면 알아차리기 까지는 하기가 불가능 하다.

[내] 자신과, 내게 알려지는 "나"가 동일시 되는 착각과,

[사실]과 "의식", 언어가 동일시 되는 혼동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장애가 얼마나 다대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