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목적없는 이유(맹목적), 이유없는 목적(무조건).

나 아닌 내 2022. 1. 18. 10:12

사람이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으려 할 때는 그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마땅하다.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느냐? 하는 질문에 답으로 나오는 것이 이유이고 목적이다.

 

이유(理由), 직역하자면 "이치(理)로 말미암아서(由)"라는 뜻 이다.

대체로 "........니까" 라는 형식으로 이루어 진 마음이다.

"그리 하고픈(하기 싫은) 마음"이 이유이다.

 

이후(以後)로의 목적을 지향하는  "목적적인 이유"가 있고,

이전(以前)만을 보는 목적이 없는 "무옥적인 이유"가 있다. 

 

그런데 이유에 목적이 있기는 한데, 그 목적이 주체를 위한 진정한 목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목적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 하고 따름을 맹목적(盲目的)이라 한다.

 

목적(目的), 직역하자면 "눈(目)으로 겨누는 과녁, 표적(的)"이라는 뜻 이다.

총으로 겨누는 표적이 목적이고, 그걸 겨누는 마음(심리)이 이유이다.

당연히 지금은 알 수 없는 이후의 결과(예상, 예측)가 목적이다.

 

얼핏 이해되기로는 목적은 객관적인 것 같고, 이유는 심리적인 것 같다고 구별될 것 같지만,

실상은 두 가지 모두가 사람의 두뇌 속 의식이라는 점 에서는 같다.

두뇌 속의 목적의식, 이유의식 말고는, 두뇌 바깥에는 그 어떤 목적도 이유도 없다.

단지 두뇌 바깥에는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음성이나 글자로 써 놓은 "목적", "이유"라는 언어(문자)가 있을 뿐 이다.

 

그런데 사람의 그 어떤 행위도 -본능적인 반응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이유나 목적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게 지극히 애매 모호하여 본인(그 정신)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하는 경우인데,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의식없이"라는 말의 뜻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자고 있음)와 "의식없이"를 혼동해 쓰기도 하고,

"모르고"(不知)와 "의식없이(無意識)"를 혼동해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많이 쓰는 "무의식적으로"라는 말을 "무지의식적(無知의식적)으로"라고 고쳐 씀이 올바르겠다.

의식(의식)이 있지만,  떠 오르지 않아서거나, 떠 올라 있어도 그 걸 알지 못 하여서라는 뜻 으로,

 

이상과 같은 이유, 목적 모두가 마음이고 그 것에는

1. 내 스스로 주도하여, 주체(자기)의 삶(인생)을 위하여 (합목적), 과학적 이치에 맞추어서(합리적), 효율성이 높은(효율적) 이유와 목적을 만드는 경우가 있고,(제8 自意)

2. 내가 사전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제대로 알기조차 못 하는 경험과 학습등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인 이유나 목적이 -보통 사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7 心意) 

 

내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네 마음부터 정확히 살펴서 알아차려라,

마음을 잘 다스려라....

이런 등등의 말에 등장하는 마음은 내 스스로 만든 [제8 자의]일 수가 없고, "제7 심의"가 아닐 수 없다.  

 

무언가를 하려는 이유나 목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마음인지 알아차리는 방법을 하나 제시한다.

스스로 두뇌에다 "왜 하려고 하는데?" 하고 질문을 해 보시고 나서 나오는 대답을 듣기만 하면 가능하다.

대체로 좋으니까, 싫으니까, 하고싶으니까, 하기 싫으니까, 해야 하니까, 하지 말아야 하니까.....등등이다.

 

이런 등등의 소리만 나오면 이유없는 목적, 목적없는 이유로 "제7심의"의 증좌이고.

그런 줄 알게 되면 실질적인 목적과 합목적적인 이유를 만들어서 마음을 바로 잡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