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正欲)과 과욕(過慾).
먼저 단어의 뜻 부터.
정욕(正欲) : 통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여기서 필요하여 만든 조어(造語)이다.
사람이 살아 감에 필수 불가결인 것을 추구함을 욕(欲), 그런 욕이라야 바르다(正)는 뜻 이다.
과욕(過慾) : (1) 위 정욕(欲)의 정도를 초과(過)하여 추구하는 마음(心).
(2) 위 정욕이 아닌 것(특히 삶에 불필요 하고 무익, 유해한 것)을 잘못(過) 알고 추구하는 마음.
통상적으로는 위의 1 뜻으로만 쓰지만, 여기서는 2의 뜻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욕심을 갖지 마라, 부리지 마라, 버려라, 비워라 등등의 말을 더러 듣고 읽는 수가 있다.
그런데 정작 "욕심"(이라는 말의 뜻)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말 하는 자 자신이나, 듣는 상대나 익히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알고 있지만 전혀 아니더라.
정당한 욕구(欲求)를 실현하려는 욕심도 싸잡아서 버리라 한다고 그게 선천적인 본능인데 버려지나?
또, 생활에 무해유익한 정도를 추구하는 욕심을 지나치거나, 잘못된 것 이라 한다고 안 가져지나?
따라서 위에서 제시한 -적정한 정도를 지나치거나, 무익유해하여 허물있는- 과욕만을 버리고,
가지지도 말라고 하면 수긍하고 따르기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인데 말 이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일생을 살고도 남을 재산을 축적해 놓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하려고
타인에게 정욕(정당한 욕심)의 대상인 주택을 과다하게 소유하여 주택가격을 오르게 함은 실제로는 백해무익이라야
마땅한 허물있는 욕심, 즉 과욕이다.
따라서 무턱대고 "욕심을 버려라", "지나친 욕심을 갖지 말라", "과욕을 부리지 말라"고 하지 말고,
욕심을 정당한 욕구(欲求)와 그 이외의 욕망(慾望)으로 구별하여 쓸데없는 허욕, 남을 해쳐서 자기에게도
해롭게 되는 허물있는 과욕을 만들지도, 그냥 두지도 말아야 한다고 해야 올바르지 않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