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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所信)-고집(高執), 맹신(盲信)-고집(苦集).

나 아닌 내 2022. 5. 26. 15:27

소신(所信) -이란 단어의 뜻- 이 무엇인가?

"믿는 바"라 함은 번역이지, 뜻을 밝혀 답 함이 아니다.

"믿는 근거"라 하고, 그 근거란 경험적 추리(유츄경험), 합리적 추론, 목적적 합치성 등등이 그 근거(所)라

답한다면 실질을 갖춘 대답이라 할 수 있겠다.

 

소신이건 맹신이건 "믿음(信)"은 "전혀 모르지도 않고, 완전히 알지도 못 한다고 알고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여 그 모른다고 아는 부분이 상상으로 대치되어 있는 것을 "그렇다(사실일 것 이다)"고 아는 것 처럼

선택함을 뜻 한다.

 

그런 상상을 "그럴 리 없다, 사실일리 없다"고 부인함을 안 믿음(不信), 그 상상과 "반대일 것(역시 상상)"

이라고 아는 것 처럼 선택함을 반신(反信=반대로 믿음)이라 한다.

예컨대, 밤 늦게 까지 귀가하지 않는 배우자의 미 귀가 원인이 "불륜을 즐기나 보다" 하는 상상이 떠 올랐을 때,

1), 그래 틀림없다(믿음), 2). 믿을 근거 없다(안 믿음), 3) 결코 그럴 리 없다.(반대로 믿음).

 

그 어떤(믿음, 안 믿음, 반대로 믿음) 믿음이건 그 근거(所)가 있는 것을 소신(所信), 근거가 없는 것 을 

무소신(無所信), 그 어떤 나름대로의 근거조차 무시하고 무조건 믿음을 맹신(盲信)이라고 한다.

 

그 믿는 바(所)에,

1). 유사한 경험을 유추 적용하여 내린 바 결론을 "경험적 추론"이라 하고,

2). 시간적 전후, 공간적 전후 좌우등을 추리하여 내린 바 결론을 "합리적 추론"이라 하고,

3). 어떤 믿음을 선택하느냐 여하에 따라서 자기의 삶에 지장이나 해로움 보다 도움이 큰 쪽을 선택한 바 결론을

"합목적적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믿음에 과학적, 합리적 근거에다 합목적적 근거까지 갖추고 있다면, 안 믿거나 반대로 믿는 일이 발생할

근거가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과학적, 합리적, 합목적적 근거가 전혀 없는 무소신(無所信)이나, 타인이 제시하는 그 어떤 소신도

무조건 거부하는 맹신(盲信)에서는 -알지 못 하면서 안다는- 믿음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1). 합목적적인 이유까지 갖춘 믿음은, 타인까지 포함하는 자기의 삶에 무해 유익하다는 확신을 포함하고,

2). 무소신이나 맹신의 경우에는 자기의 삶조차도 그 믿음에 수단이나 도구로 희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위 1)의 차원은 그 믿음을 잡듯이 하는 차원이 높다(高執)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위 2)의 차원은 그 믿음을 잡음(執)이 괴로움을 모으듯(苦集) 하다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마땅히 고집이 있어야 한다"거나, "고집하지 마라"고 할 일이 아니다.

[고집(高執)]하라, "고집(苦集)"하지 말라고 해야 올바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