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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돌아 본다", 무슨 뜻 이지?

나 아닌 내 2022. 7. 1. 00:38

나 자신을 돌아 본다느니,

너 자신을 돌아 보라느니 등등의 말을 더러 하고 듣는다.

그런데 그런 말의 뜻이 무어냐고 묻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물을 필요가 없이 알고 있는 줄 알고 있어서다.

아는데 왜 물으며, 묻지도 않는데 대답을 어찌 한다고....

 

"자신을 돌아 본다는 말 뜻은, 자신을 돌아 본다는 것 인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알고 있어서다.

 

자신이 무언데? 돌아 본다는 뜻이 무언데? 돌아 보는 자신(주체)은 누구의 무엇이며, 그가 돌아 보는 자신(객체)은

누구의 무엇인가?

 

먼저 "자신"이란 말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혀 다른 두 가지 뜻으로 혼용하고 있으므로,

정확히 구별하여 이름부터 다르게 칭하고자 한다.

 

1. [내 자신]

  [내] 스스로 자신이라고 자칭하고, 스스로 알고 행하는 일의 주체인 자신이란 뜻 이다.

 

2. '나 자신'

 [내 자신]이 돌아서 살펴 보려는 대상으로, 아는 주체인  [내]게  알려지는 객체인 의식적 주인공이다.

두뇌 속에 "나", "자신", "내 자신", "성명" 등등 자기를 지칭하는 이름(名)에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정보(識)와

그 정보에 부가되어 있는 마음(意) 일체를 아의식(我意識)이라 하고, "자신"이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예컨대, "심ㅇㅇ"라는 이름에 "17세에 독학으로 제15회 ㅇㅇ고시 합격(識)", "천재라고 자부(意) "라는 의식이

"나 의식",  약칭하여 [내]가 아는 "나 자신" 이다.

 

3. "나 자신"을 돌아 보기.

위(2)의 "나 자신"은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 단순히 시간적 순서를 거슬려 보는 것을 "돌아(되 돌려) 본다"고도 하지만, 

나). 통상적으로는 그 어떤 때의 기억을 떠 올려 놓고, 지금의 관점에서 잘, 잘못을 검토해 보는 것을

"되 돌아 본다"고 한다.

 

위 가)의 뜻은 기억을 더듬어 본다는 뜻 이상이 아니고,

위 나)의 뜻이라야 돌아 본다는 뜻 이다.

반성이니 성찰이니 하려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일 이다.

 

그렇다면, [내]가 "자신"을 되 돌아 보아야 할 실익은 무엇일까?

그 이유 내지는 목적이 없거나 모르는채로 돌아 보는 것은 그야 말로 무의미한 일 이다.

엄밀히 말 하자면, 그런 식은 [내] 스스로 돌아 본다기 보다는, [내]도 모르게 어떤 기억이

떠 올라서 피동적으로 아는 데 불과한 경우일 뿐 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그 이유와 목적을 세울 수 있겠다.

 

첫째, 그 이유로는 인생사 대부분의 일을 [내] 스스로 자각한 상태로 자유와 책임을 다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안다면, [내]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하고 가능한 순간이 언제인지 몰랐었기 때문이고,

 

둘째, 그 목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경우에 [내] 스스로 자각하여 할 일을 주도함으로써 무목적, 맹목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예방 내지 시정함으로써 일의 목적적 효율을 제고코자 함에 있다. 

 

회고적 반성을 통하여 전향적 지헤와 통찰로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는데 매우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

[내] 스스로 하는 "나 자신"을 되 돌아 보기가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