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意主)와 주의(主意)를 엄별(嚴別)해야....
통상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여기서 "의주(意主)"라 함은, 두뇌 속 에서 상대적 언어인 마음(意)을 다루는(만드는, 고치는, 바꾸는, 버리는 등) 일을 하는
정신기관, 즉 내 자신을 칭하는 뜻 이다.
또, "주의(主意)"라 함은, 위의 마음(意) 중에서 으뜸인 것을 지칭하는 뜻 이다.
소위 한문자인 주(主)에는 우리 말로 번역할 때 전혀 다른 두 가지 뜻이 있다.
1). 소유주를 줄인 "주인"이라는 뜻이고,
2). 석차가 첫번째인 "으뜸"이라는 뜻 이다.
제목중 "의주(意主)"에서의 주(主)는, "마음을 다루는 주인"이라는 1)의 뜻 이고,
"주의(主意)" 에서의 주(主)는, "마음중에서 으뜸인 마음" 이라는 2)의 뜻 이다.
여기서 위와 같은 구별을 하고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
마음이 아무리 그 석차가 높고 "으뜸"이라고 해도, 어차피 그걸 다루는 [주인]에게는
하나의 피조물, 소유물, 처분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마음 [주인]이 스스로 깨달음(自覺)을 가지지 못 하고 마음, 그 중에서도 으뜸인
"마음(主意)"을 자신인 것 처럼 착각과 혼동에 빠지는 일이 너무나 자주, 흔히 발생한다.
예컨대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나",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나"는
그게 아무리 "으뜸인 마음(主意)"이라도, 그걸 다룰 수 있는 [의주(意主)]인 내 자신에게는
일개 마음 이상도, 이외도 아닌데도,
혹은 [내] 자신인 것 처럼 착각과 혼동에 빠질 뿐만 아니라, 어떨 때는 자기라는 [사람]보다도
더 중시되는 반역적 정신/ 심리 상태에 뼈저서 자기를 학대, 살해하기도 한다.
바로, 마음주인(意主)인 [내] 자신의 그런 우매함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이고,
[내] 스스로의 깨달음(自覺)을 이루어서 마음을 다루는 주인다운 자유와 책임을 성실히
하게 돕자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소위 마음의 모든 "불(不)판"은 마음 주인(意主)의 전도된 착각 때문에, 마음이 자기(사람), 자신(정신)보다
더 으뜸인 것 처럼 여겨지는 환상적인(꿈 같은) 현상이다.
제대로 된 정신 상태라면,
어느 마음 주인(정신)이, 일개 마음에 불과한 그리워 하는 나, 미워하는 나, 불안에 떠는 나를 다루지 못 하고
고민, 고뇌에 빠져서 헤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