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냐고 묻지 말고......
잊기 위해서 미워한다지만
잊혀지지 않는 걸 어찌 합니까.
작고한 가수 [최헌]이 부른 [어찌 합니까]란 노래의 도입부 이다.
저런 노랫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저런 푸념을 해 대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그렇지만 "어찌 합니까?"하고 묻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던가...
필자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 궁금한 것이 있다.
"잊기(잊혀지게 하기)"라는 것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나 할까?
"위해서"라는 말은 대체로 누구의 무엇에 기여되게 하려는 목적을 내포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행위를 하지, "행위(즉, 잊기)를 위해서 한다"니.....
"잊혀짐"의 뜻이 무엇이고, 그 것이 이루어지게 할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결론만 간단히 제시한다.
잊기는 할 수도 없고, 잊혀지게도 할 수는 없다.
할 수가 있는데 어렵거나 힘에 겨울 때 어찌 하는지 물어야지 할 수가 없는 일을 묻다니...
그저 "잊기는 할 수도 없고, 되는 것도 아니구나..." 하고 넘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걸핏하면 자구 떠 올라서 못 견디겠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왜 떠 오를까?", 그 원인인 마음을 탐색하여 확인하긴 너무나 쉽다.
실제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인데도, 이 두뇌 속엔 "그 사람이 너무 좋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그걸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면 자기 인생만 고달프지..."하고 버리면 그만이다.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어서 괴롭다(愛別離苦)고 아니까 벗어나지 못 하지,
"만날 수 없는데 만나고 싶어 하니까 괴로울 수 밖에"라고 깨우쳐 알면 금방 쉽게 벗어나지....
잊으려 애 쓸 일 있다면 스스로 바보스러움을 깨닫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