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기로), [나]는 "이러 저러한 사람" 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하는 질문을 받으면
대체로 "나는 이러 저러한 사랍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묻음도 대답도 단순한 하나의 차원에 불과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이하에서는,
1. 이 사람 그 자체(전체)를 [나]라고 칭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러 저러한 사람"이라는 대답은 이 사람의 어디에서 나올까?
2. 이 사람의 두뇌 속 의식계에서 "나(我意識)"로 나온다고 하련다.
또, 위와 같은 문답을 주고 받는 일을 하는 것은 이 사람의 어디에 있는 무엇일까?
3. 이 사람의 두뇌 속에 있는 정신, 즉 내 자신이라고 하련다.
위의 1은 이 사람 그 자체(전체)를 지칭한다지만, 위의 2와 3은 1의 일부이지,
1 그 자체일 수가 없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그 정신)이, 위의 세 가지를 이름만 다를 뿐 실질은 같다는
동일시에 빠져 있다.
2는 3이 다룰 수 있는 의식에 불과한데도,
2를 1 자체라고 혼동에 빠지고, 3 자신이라고 착각에 빠진다.
그러면 "제가 제를 다룰 수 없는" 절대적 한계에 빠지게 된다.
"(나는)못 나고, 운명도 고약하고, 제대로 되는 일도 없어서 산다는 게 지옥이다" 하는
의식(위의 2)을 자기라는, 자신이라는 사람이라고 맹신, 맹종에 빠지는 원인은
의외로 너무나 단순하다.
1(사람), 2(사람에 관한 의식), 3(1을 위하여 2를 잘 다루어야 할 충신)을 정확히
구별하기만 하면 "내 하기 나름이니, 자기의 안전과 건강하고 순탄하고 조화로운
인생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자"는 각오 하나쯤 만들기는 전혀 어렵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