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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알기)-보여 짐(알려 짐)- 보임(알려 줌).

나 아닌 내 2022. 10. 23. 08:53

"봄(視)"과 상대적인 것은 무엇일까?

"보여 짐"일까, 대상이 "보임(示)"일까?

 

"알기(觀)"와 상대적인 것은 무엇일까?

"알려 짐(知)"일까, 객체가 "알려 줌"일까?

 

통상적으로는 누구나 ,

1. "보면 보인다"(주체가 보면, 객체가 보인다)고 알고 말 한다.

2. "알기를 하면 알려 진다"(주체가 알기를 하면, 그 결과가 알려 진다)고 알고 말 한다.

 

위의 1과 2를 비교해 보면 다른 점이 무엇인가?

"보기"와 "알기"가 다르고, 2 에는 주체만 있고 객체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에 "보기(觀)"와 "알기(知)"가 같다면 객체가 상대일까, 대상에 불과할까?

 

통상적으로 "상대(相對)"라는 말은 "주체와 주체끼리"라는 뜻 이지,

주체와 -주체가 아닌- 대상에 불과한 객체는 상대가 아니다.

 

주체에게 보이는 대상이 보여지기만 한다면 주체적인 객체가 아니다.

고로 그 것(대상)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주체 스스로에 의하여 보여 짐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그 것이 알려 줌이 아니라, 주체 스스로에 의하여 알려 짐에 불과하다.

 

이걸 엄밀히 규명하여 구별하려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

상대에게"보여 달라, 알려 달라" 하고, 상대로서 "보여 준다, 알려 준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한가?

 

누구나 가능하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확인하면 그건 착오에 불과하다. 

보여 짐은 보는 자의 행위의 결과이지, 보이는 자의 행위도, 그 결과도 아니다.

단적으로, 아무리 보여 준다고 해도, 상대가 보지 않거나 다르게 보면 그만 아닌가.

 

마찬가지로 알려 짐은 아는 자(주체)의 알기의 결과이지, 

대상이 알려 준 결과가 아니다.

"네가 그렇게 알려 주었쟎아" 하지만, "내가 그렇게 알았다"고 해야 맞는 말 이다.

 

이걸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보기(두뇌 속 意識을 대하여 알기)를 좀 더 성실히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저 보는 듯 마는 듯" 하여 알려지는 듯 마는 듯 하는 것과,

스스로 보는(알기 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 짐에 빠진 것 처럼을 탈피하여,

자기의 하인답게, 성실하고 현명하게 본분(생명, 운명이행)을 수행하려면

알기를 뚜렷한 자각 상태로 해도 실수와 결함이 있을 수 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