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쳐(바꿔) 먹어라고?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마음을 고쳐라, 바꿔라,
좋게 마음 먹어라,
이런 등등의 소리를 더러 듣곤 했었다.
"마음"이, 그 말의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
모르는 마음을 무슨 수로 먹고, 고치고, 바꾸고 할 수 있다는건지....
"그 인간이 미워서 죽겠는데 자식들 때문에 헤어지지도 못 하고...."
하면서 하소연 하는 딸을 상대로 그 부모가 흔히 하는 말,
"이왕 부부로 살면서 자식들 키워야 하니 좋게 마음먹고 살아라" 하면
"좋은 구석이 하나라도 있어야 좋게 마음먹고 보지..."한다.
아무리 부모라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리라.
"밉다"는 말은 "곱다", "이쁘다", "좋다"는 말과 상대적인 "나쁘다(惡)"는 말에서
파생된 일종의 마음(惡意)이다.
고로 "밉다"를 고치거나 바꾸려면 "밉지 않다" 거나, "좋다"는 말로 고치거나 바꿔야
한다.
그렇지만, 마음을 고치거나 바꿀 수가 그리 쉬운 일도 아니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마음이라는 것(그 말의 뜻)을 제대로 알면 그걸 새로 만들기(먹기)나 고치기, 바꾸기가 쉬운 일이고
제대로 모르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 하다 할 정도로 어렵다.
먼저 "마음이 상대적 언어"라는 말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마음(意)은 정보(識)에 부가(연결)되는 형식으로만 성립, 존속하므로, 상대적 마음이라는
말은 곧 그 것이 연결되는 정보(識) 또한 상대적이어야 한다는 것 이다.
둘째, (상대적인) 마음을 고치거나 바꾸려면 반드시 기존의 마음에 연결된 정보를 다르게 고치거나
바꿔야 한다는 것 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고자 한다.
두뇌 속의 "월급 300만원(識)이 적다(少意)는 마음"을 만들려면 ,
두뇌 속에 "월급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識)"을 가정해 놓고 비교해서 보아야 한다.
위의 월급300만원(識)에 연결된 "적다는 마음(少意)"을 적지 않다거나 많다는 마음으로
고치거나 바꾸려면 두뇌 속에 월급300만원 미만(識)을 가정해 놓고 비교해 보아야 한다.
"남편(識)이 나쁘고 미워서 싫다는 마음(惡憎意)"을 고치거나 바꾸려면,
"이혼하고 살아 갈 상상 속의 자신과 자녀들, 남편의 상황(想識)"과 지금을 비교해 보기 부터 해야 한다.
단, 객관적, 과학적, 합리적 상상을 해야지 터무니 없이 희망(낙관)적, 절망(비관)적, 맹목적
상상에 몰입되지 말아야 한다.
요약하자면,
마음을 좋게나 나쁘게 먹건, 고치건, 바꾸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비교(상대), 평가(기준), 판단(가치관), 선택(기호), 결정(합리적 효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작은 것이 아니구나 크구나, 옳은 일이 아니라 그르구나...하기가 쉽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걸 어찌 나쁘게, 나쁜 걸 어찌 좋게 보냐!?"는 장벽을 넘을 수가 없다.
일방적 저둘적인 도전으로 남편을 포함하여 자기와 자녀들의 일생을 수렁에 몰아 넣거나,
역시 일방적 절망적인 자아 판단으로 조울증에 빠져서 가족 모두를 불행케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공동체)의 행복은 가족 모두가 꿈 꾸고 실현해야 한다.
그러자면 가족 모두가 자발적으로 그런 마음으로 확고히 무장해야 한다.
한 인간의 정신, 그 위대성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어느 정도나 발휘할 수 있을까?
주먹만한 두뇌 속에 영원과 무한을 담을 수 있는듯 하는 정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