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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내가) 나(/그대)를 버렸나 -마음의 자유?

나 아닌 내 2022. 12. 22. 15:40

"그대가 날 버렸나

내가 그댈 버렸나요"

이찬 이란 이름의 가수가 부른 [가슴에 묻은 사람]이란 노래의 시작 부분이다. 

 

배우와 가수, 탈렌트, 개그맨등 소위 연예인 커풀들이 더러 탄생하지만 

무탈하게 화목한 부부는 흔치 않는 것 같다.

 

결별하고 난 다음에 대체로 하는 말 "그가 날 버렸다"고 한다.

그러면 그 상대는 "내가 그를 버렸다"고 시인하는 경우 보다는 

"아니야 그(대)가 날 버렸다"고  한다.

간혹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깨끗이 합의하여 헤어졌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이 사람을 물건처럼 버리거나 버림받는 일은-범죄가 아니고는-  없다.

실제로는 있지도 않는 일인데, "내가 그를 버렸다" 하면 그게 자랑스러운가, 아니면 죄책의식인가?

"그가 날 버렸다" 하면 그로써 위안이 되는가, 아니면 피해의식인가?

 

그 어느 쪽으로 해석, 판단하는  [마음먹기}를 하더라도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발생이다.

욋적인 관계는 "이미 정리, 청산되었다" 하면서, 내면에 미결의 문제가 해결을 가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관계를 되 돌릴 합의도 불가능 하고, 달리 원망하거나 책임을 지거나 지울 길도 없는데...

 

그럴 때 남들이 더러 해 주는 말,

"내가 버렸다고 미안해 여기면 어디에 쓰고, 내가 버림받았다 여기면 어디에 쓰겠는가?"

쓸데 없다는 뜻 이다.

 

그런데 그게 스스로 쓸데는 아니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쓰여지는데가 있으니 문젯거리가 된다. 

자기의 삶에 지장이 되고, 자신의 자유가 속박당하고, 두뇌 속(마음)이 안정되지 못 하는 데 쓰인다.

그런 불필요한 것을 정리,청산하지 않으면 부작용, 후유증이 결코 가볍지 않다.

 

"날 버렸다"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나,

"내가 버렸다"고 후회하고 자책하는 마음이나 모두 마음이다.

마음이지만, 내 스스로 만든 순수한 [내 마음](제8 自意)이 아니라,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두뇌 속에서 저절로 형성된 "나의 마음"(제7 心意)이다.

 

사람들이 "마음의 자유", "마음대로 할 자유"를 그 정확한 뜻도 애매 모호한 상태로

당연한듯 주장한다.

"마음에 대한 자유", "마음대로 안 할 자유"에 대하여는 말 조차 없다.

그 두 가지 용어가, 그 뜻이 정반대일 정도로 다른데도.

 

1. "마음(대체로 제7 心意)의 자유"라 할 때는,

마음이 스스로 주체인 것 처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뜻 이다.

마음에 속하는 자유라는.

 

2. "마음(제7 心意는 물론이고 제8 自意도 포함)에 대한 자유"는,

마음을 다루는 [내] 스스로가, 그 어떤 마음에 대하여도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무효화하기)

를 [내 스스로(自) 말미암아서(由)] 할 수 있다는 뜻 이다.

마음에 대한 내 자유라는.

 

사람들이 마음의 자유라 할 때는 통상적으로 위의 1을 지칭한다.

따라서 마음을 내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바꾸고, 무효화 하기를 할 자유가 아니라,

그 마음대로 따르고 실행하는 것만을 자유라고 (그리 못하면 부자유, 속박이라고) 아는 경우이다.

 

그래서 필자는 "마음의 자유"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마음에 대한 내 자유} 라고만 쓰기를 권한다.

모래알 같이 수많은 마음에게 자유를 인정하고, 오직 하나뿐인 내가 어찌 감당하려고?   

[내]가 마음 다루는 자유가 있는 한, 그 어떤 마음인들 내가 다스림에 어려울게 있으리오.

 

혹시, 그대 안의 정신("내" 라고 자칭하는 기관)이 다스릴 수 없는 마음이 있다면 제시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