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드는 것도, 나는 것도 아닌 [내] 스스로 낼뿐.
철없는 아이,
철없이 굴지 마라,
철 들지 않았다,
철도 안 났다.....이런 등등의 소리를 듣고 말인 것 처럼 안다.
말(소리 형식)을 말(실질인 뜻)이라 하려면,
두뇌 속에 "말(이름)"이라 함은, 이러 저러한 것(述語識)으로서,
사람과 사람이 "의사전달을 위해 필요 유익한 기호"(意)를 지칭한다는 식으로
대답할 수 있게 의식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 말이 뭐지?" 하거나,
"말? 말이 말 이지..." 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을 아는 것이 아니다.
서두의 네 문장에 등장하는 "철"이라는 말(글)이 무슨 뜻 인지,
환언하면 무엇을 "철" 이라고 하는지, 애매 모호하다.
그래서 "철? 철이 무엇이지?" 하거나, "무엇을 철 이라고 하지?" 반문이나 한다면
철도 모르는 글자 그대로 "철부지(不知)" 이다.
사전에 어떻게 실려 있건, "철"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어떤 뜻으로 쓰건 일단
도외시하고 여기서는 "정신이 그 능력( 정신력,지혜)을 스스로 드러 냄"을 뜻 한다.
위와 같은 뜻으로 쓰게 되면,
철이 남(외부)이 가르치거나, 주입해 줄 수가 없으니 드는(入) 것 아니고,
안(내면)에서 저절로 나는(出) 것도 아니고,
오직 [내](정신)가 스스로 타고 난 본래의 능력을 계발하여 드러내는(發) 것 이라
하게 된다.
그저 알려지는 그대로를 알고 따르는데 그친다면 철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1.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지?
2. 그 것을 아는 [내]가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3. 무엇이(주인) 왜(목적) 내를 만들었을까?
4.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5.이 사람은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6. 대우주는 어떤 존재일까?
7. 사람의 안(내면)과 밖(외부)은 어떤 관계일까? 등등.....을 두뇌에다 질문하고,
두뇌를 활용하여 그 해답을 탐구, 사색하고, 결론을 추출하여 명령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철을 상당히 냈다 고 할만 하지 않을까 싶다.
철을 많이 내는 사람이라면 자기 두뇌 속 의식을 맹신, 맹종하는 일이 거의 없다.
"누구의 무엇을 위해서 왜?"라는 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좋으니까 좋지, 하고 싶으니까 하고싶지", 철부지인 줄도 모르는 철부지의 전형이다.
"누구의 인생, 어떤 용도에 좋지?", "하면 누구의 인생에 도움이 되니까 하고싶지", 철
내는 표현이다.
도대체 이 [내] 철은 얼마나 계발해 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