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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무엇'이, 왜 대화를 하는가?

나 아닌 내 2023. 4. 5. 09:56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한다,

맞는 말 이다.

한 사람(개인)을, 그 전체로 하나로 본다면 그렇다.

 

사람의 정신이 두뇌와 대화를 한다.

정신이 물으면 두뇌에서 대답이 나오고,

정신이 명령하면 두뇌가 행동으로 대답하는 경우이다.

 

한 사람(개인)을 생명체, 정신, 의식(意識)의 3차원적, 복합적 유기체라고

본다면 대화는 어느 차원이 하는걸까?

 

생명체로 살아있고, 온갖 의식이 두뇌 속에 저장되어 있더라도,

정신이 -잠에 들어 있고- 깨어 나 있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사람끼리의 대화는 그 정신이 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신이 대화를 하려면 정보(識)와 마음(意)으로 형성된 의식(意識)

이라는 것이 있어야 가능하다.

대화는 바로 서로의 의식을 소통하는 것이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화의 수단과 방법은 말(언어)과 글(문자)이 주로 사용되지만, 

표정, 행동, 경우에 따라서는 침묵도 일종의 의사표현일 수가 있다.

 

여기서 "대화의 주체가 (사람의)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단적으로 정신인가, 의식인가? 둘 다인가?

여기서는 결론만 말 하고자 한다.

 

대화의 진정한 주체는 그 사람의 정신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의식이 대화를 주도하는 사이비 주체인 경우가 허다하다.

정신이 사실상 있으나 마나할 정도로 의식이 기계적, 자동적, 습성적, 조건 반사적

으로 대화에 나서는 수가 적지 않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구나" (박일남이 부른 "미련에 울지

말고") 하듯이,

"너는 네 마음(의식)대로, 나는 내 마음(의식)대로 할 말이 따로 있구나" 할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들 끼리 대화를 할 때는 대체로 그럴 이유나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본인의 정신이 그런 이유나 목적을 확실히 알고 대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군다나, 당사자 쌍방이 공통의 대화 목적으로 대화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