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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상대"는 [시소] 의식(意識)이다.

나 아닌 내 2023. 4. 8. 11:30

그 사람의 두뇌 속에, 그 사람(이하 "자기"라한다)에 관한 의식이 형성된다.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람(이하 "3자"라 한다)에 관한 의식도 형성된다.

이런 것을 소위 "남남"의식인 관계(줄여서 "남남"이라 한다)라 한다.

 

또, "자기"와 관련있다는 사람(이하 "상대"라 한다)에 관한 의식도 형성된다.

그 "상대의식"이 생기면 반드시 그 상대인 "자기의식"도 형성되게 마련이다.

이런 것을 "상대적"인 관계(줄여서 "상대"라 한다)라 한다.

 

상대끼리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기도 하다.

일방의 것이 타방에 반영(反影)되기 때문이다.

 

또, 상대끼리는 [시소]처럼 작동된다.

일방의 것이 상대에게 이동되는 것 처럼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상대가 칭찬을 해 주었다고 의식되면, 자기가 칭찬을 받았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강하다고 의식되면, 자기가 약하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잘못했다고 의식되면, 자기가 잘 했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자기에게) 욕해 주었다고 의식되면, 자기가 욕 받아 먹었다고 의식된다.

상대를 원망스럽고 밉다고 의식되면, 자기가 피해자라고 의식된다.

상대가 제 자랑한다고 의식되면, 자기는 무시 내지는 경시된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강하다(무섭다)고 의식되면, 자기는 약하다 (두렵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약하다고 의식되면, 자기는 (그 보다) 강하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불쌍하다고 의식되면, 자기는 형편이 낫다고 의식된다.

상대가 어리석다고 의식되면, 자기는 현명하다고 의식된다.

기타 상대적인 의식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도 흔하다. 

 

위의 열거된 바를 자료로 삼아서 검토하다 보면 , 어떤 사람과 소위 "상대관계 에서의

번뇌"를 해소하기에 적쟎은 도움이 될 방법이 모색될 수 있으리라.

그 중 하나만 예시해 보이자.

 

상대가 욕을 해 주어서(상대의식), 자기가 상대로 부터 욕을 받아 먹어서 성난다

(자기의식)는 경우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두 가지를 상정해 볼 수 있다.

 

1. "상대로 부터 잘못을 인정받고 보상을 받아서" - (의식대로 실현)

2. "어리석은 상대가 경솔한 오인, 오해, 오판으로 지껄인 소리(상대의식)가 자기 귓전을

스쳐갔을 뿐, 자기는 그걸 욕이라고 보지 않았다(자기의식)" - (의식을 고치고 바꿈)  

 

위의 1과 2중에 효율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1을 선택하면 상대가 그의 "자기의식"과 "상대의식"을 정반대로 바꿔야 하는데

사실상 거의 불가능 하다. 

 

반면에 2를 선택하면 [내] 스스로 자기(1인칭)의식과 상대(2인칭)의식을 초월해 있다는

자각을 해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그게 또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자기의식이나 상대의식은 모두가 두뇌속 "의식"이지 실존하는 [사람]도 아니고,

자기라는 사람의 삶을 운전하는 정신, 즉 [내] 자신도 아니지만,  

[내]가 우매하면 의식속의 주인공을 [내] 자신처럼 착각, 자기나 타인인 [사람]처럼

혼동에 빠지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

 

비유하자면, 눈 앞에 자기와 상대방인 사람의 사진을 펼쳐 놓고 보면서 불화를 해소할

방법을 강구중인 [내]가 순수한(精) 자신(神)으로서의 깨달음(自覺)을 못 하고,

자기 사진을 내 자신(착각), 상대방 사진을 그 사람 자체라고 동일시에 빠져 있음과 같다.

 

그 작고 못 나고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의 허약한 발악(상대의식)에 무슨 피해를 당했다고

할게 없구나.....(자기의식).

이렇게 소위 "마음 바꾸기"가 과연 복잡하고, 어렵고, 힘에 겨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