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하챦음"의 뜻 - 하챦은 대접하여 하챦은 취급받고?

나 아닌 내 2023. 4. 13. 21:20

"하챦아", "하챦다", "하챦은" 등등의 말이 더러 쓰인다.

대체로 "좋지 않아", "귀하지 않다", "중하지 않은" 등등의 뜻으로 쓰인다.

좋아(好意), 귀한(貴意), 소중(重意) 등의 긍정(肯定)적인 마음의 뒤에

연결되어 부정(否定)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좋아"와 상대적으로 "좋아보이지 않아"가 "좋지 않아"로, 다시 "좋쟎아"로,

"귀함"과 상대적으로 "귀하지 않아"가 "귀치 않아"로, 다시 "귀챦아"로,

"소중함"과 상대적으로 "소중하지 않아"가 "중하지 않아"로, 다시

"중하챦아" 라는 말로 사용된다.

 

앞 부분인 "좋(好)", "귀(貴)", "중(重)"을 뒷 부분인 "하지 않아(챦아)"가

부정하는 뜻으로.

 

이런 말 뒤에 의문 부호(?)를 붙이는 경우가 허다한바, 그럴 때는 대체로

부정의 부정(곧, 긍정)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

"좋쟎아"(否定)를 "좋쟎아?" 하게 되면 "좋지 않지 않쟎아"(즉, "좋쟎아")로.

 

귀하다, 귀하지 않다(귀챦다), 귀챦다?(맞냐는 물음일 수도 있지만, 아니지

하는 물음일 수가 더 많다)

 

그런데 이 모든 말(언어)들이 두뇌 외부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에 관한

이름도, 서술도 아니라, 두뇌 속의 어떤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를

딴 정보(識)와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상대적 작업을 하여 형성된

마음인 의미어(心意)일 뿐 이다.

 

때문에, 두뇌 속에서만 생기고(生), 떠 올라있고(住), 자리가 바뀌고(異),

사라지고(滅) 할 뿐, 두뇌 외부에선 직접 알 수가 없고,

두뇌 속의 정신(내 자신) 조차도 그 정체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도 어렵다. 

 

예컨대, 이 몸의 두뇌 속에  "갑녀"에 관하여 "귀하다", "중하다"는 마음이

형성되어 있어서, 내가 그 녀를 "귀하다고 중하다"고 여겨서 상대하여

그로 부터 그런 대접이 되 돌아와서 이 사람이 받는건지..... 

 

반대로, 그 녀에 관하여 "하챦다(귀하지도, 중하지도 않다)"는 마음이 

형성되어 있어서, 내가  그를 "하챦다"고 여겨서 상대하여 그로 부터

"하챦은" 대접이 되 돌아와서 이 사람이 받는건지....거의 모른다.

 

소위 상대는 "이 내(자기) 마음의 반영(反影)"이라는 말이 있다.

이 몸의 앞에 있는 그 사람이 기뻐서 웃고 있으면, 내가 그에게 기쁜

마음을 품고 그 것이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고, 그가 불쾌하여 성내고

있다면, 내가 그 에게 원망이나 비난 기타 나브다는 마음을 품고

은연중에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위 오인, 오해, 오판이란 것이 더러 있지만.....

 

이 글을 쓰는 의도는 가까이 사는 사람들끼리는 가급적 

상대를 귀하다고 여기고, 자기에게 소중하다고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있어야 소위 "저 좋고 상대 좋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귀하지 않은(귀치 않는, 귀챦은), 중하지 않은(중치 않는,

하챦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있으면 은연중에 그런 표현이 

나가고, 그러면 그걸 알게 되는 상대로 부터 어떤 대접이 돌아 오겠는가?

 

사람의 마음을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겠다.

긍정, 긍정도 부정도 아님, 부정의 세 가지로.

가까운 사람끼리는 긍정, 서로 해치는 사람끼리는 부정,  그도 저도 아닌

사람들끼리는 무정(無定心?)으로 지내는게 당연하고 유익, 무해할 것 이다.

다먄, 서로 해치는 관계는 만들지 않거나 조속히 해소함이 더 낫지만....

 

그런데도, 사람들(그 정신)이 하고 있는 사고(思考)와 행태는 어떤가? 

가까운 사람에게서 귀한, 중한 대접을 받기를 바라면서 그들에게는?

가까운 사람을 알기로는 귀하고 중하다 여기는 마음이 있기나 하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