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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진대로, 차려서, 스스로 만들어서 알기.

나 아닌 내 2023. 4. 15. 13:42

사람, 그 정신이 아는 일을 한다.

그 알기에 다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차려진 그대로"를 먹고 아는 유형이다.

아이가 어른이 차려 준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다가 떠 오른 의식 그대로를 아는데 그친다.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지 않거나, 형성되어 있어도 떠오르지 않는

의식은 알 수가 없다.

 

둘째는 "차려서" 알아 먹는 유형이다.

아이가 조금 자라서 어른이 준비해 놓은 음식을 챙겨서 먹는 것과 같다.

얼마나 잘 챙겨 먹느냐는 그 정신적 능력에 달려 있지만, 이미 준비되어

있는 음식말고는 먹을 수가 없다.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의식을 얼마나 떠 올려서 아느냐에 달려 있지만,

그 일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새로운 의식을 스스로 만들어서 알 수는 없다.

 

셋째는 "새로 만들어서" 스스로 아는 유형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것과 같다.

어른이 되어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능력을 발휘함에는 각양각색이다.

 

위의 첫째(유아기) 수준과 유사한 정도에  머무는 정신 수준도 있고,

모든 음식에 전지 전능하다 할 정도의 전문가 수준도 있을 수 있다.

첫째(먹고 아는) 유형, 둘째(알아 먹는) 유형도 포용하지만, 그에 한정되지 않는

것이 셋째(스스로 아는) 유형이다.

 

그 어느 순간, 그 때 까지의 두뇌 속 의식은 모두가 현실이 아닌 과거의 것 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싱싱한 새 음식이 아니라, 과거에 만들어 진 음식이다.

현실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 하고, 현실에 올바르게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매우 불완전 하다.

 

그러니 사실 오인, 오해, 오판, 오선택, 오결정을 피하기 어렵다.

현실이란 시공의 단절 없이 흐르는 상황이다.

그러니 과거와 현재, 미래의 흐름을 지금 이 순간에 정확히 알려고 해도 실수를

피하기 어렵고도 어렵다.

 

더군다나 지금 알고 있는 것의 거의 모두가 현실도 아니고, 미래에 도래할 실현

예측도 아니라면 새로 예측해서(의식화 해서) 아는 일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다.

그래서 " 단단히 생각해 보고 하라, 그래도 실수할 수 있거늘...." 하는 것 이다.

 

어른이 되어서 위의 첫재 유형(사실상 로봇과 같다)에 머무는 정신 수준이 적지 않다.

둘째 유형(사고하는)도 제대로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셋째 유형(스스로 목적적으로 의식해서 아는)에 이르려면 자각이 필수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