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있는가, 없는가?

나 아닌 내 2023. 5. 3. 20:15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양희은),

"이룰 수 없는 사랑"(장철웅),

제법 유행한 대중가요의 곡명이다.

 

그런 곡명과 같은 사랑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는 사람들의 견해가 대체로 보편적이다.

"있지(有)" 않으면 "없다"(無)고 해야 하고, 그런 사랑이 더러라도 있다고 알면,

위의 곡명과 같은 문장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을 적은 글"이니, "있을 수 없는 것을

있는 것 처럼 오인, 오해하여 적은 글"이니 하고 다툼이 빈번할텐데 그런 다툼이

거의 없는 것 같으니.......

 

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런(이룰 수 없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 무조건적으로 어느 하나로만 알고 있으면 오인이고, 오해이다.

 

왜 그런가 하고 묻는다면,

"이룰 수 있는"이나 "이룰 수 없는"이나 두뇌 속에서만 형성되는 상대적인 언어(意)

일 뿐, 두뇌 바깥에 실제로 존재했거나, 하거나, 할 수 있는 사람, 사물, 일, 현상등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고, 그런 실제 사실을 서술하는 서술어(述語)도 아니다.

 

두뇌 속의 어떤 정보(識)와 딴 정보(識)를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

하여 형성되는 의미어(意語), 즉 마음일 뿐 이다.

 

"사랑"도 두뇌 속에서만 생성되는 -사랑이 아님, 미움등과- 상대적인 언어(意)일 뿐,

두뇌 바깥에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사실을 지칭하는 이름( 즉, "이 것의

이름이 사랑" 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사실을 특정하여

서술하는 술어(述語)도 아니다.

 

종합하자면, "사랑"도 "이룰 수 있는(또는 없는)"도 두뇌 속에서만 성립되고, 존속하는

상대적인 언어(意), 즉 마음일 뿐 이다.

 

예컨대 "포옹행위(識)"와 "포용하지 않음(識)"을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전자에 "사랑"이라는,

후자에 "사랑 아님"이라는 의미어(意)를 연결한 것이 소위 사랑의식의 일종이다.

 

자, 갑남의 두뇌 속에  "갑남이 을녀를 포옹함(識)이 사랑(意)"이라는 의식이 형성되어 있는데,

을녀의 두뇌 속엔 "그런 짓(識)은 성희롱 내지는 추행(意) 이라는 의식이 형성되어 있다면,

갑남의 그 "사랑(意識)"은 "이루어 질 수 없거나 매우 어려운"이라는 마음이 추가된 사랑이 된다.

이게 바로 "이룰 (이루어 질) 수 없는(意) 사랑(識)" 이라는 것 이다.

 

갑남의 두뇌 속 말고는 을녀의 두뇌 속에도, 사람의 두뇌 바깥 세상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괴한 사랑이다.(하긴 모든 사랑이 기과하지만...)  

 

사랑을 구성하는 두 요소(정보인 識과 마음인 意)가 두뇌 밖 객관적 사실로 존재하지도,

객관적 사실을 보편적, 일반적인 근거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누가 무엇(어떤 것)을 사랑이라

고 할지는 만인만색일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끝난 [중드] "부도연"에서 황제는 너무나 너무나 사랑을 하지만, 그 상대인 여인은

그 때문에 소위 죽을 지경이다.

황제에겐 "꼭 이루어 져야 하고,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니"다.

그 여인에겐 "나의 사랑은 딴 사람이고, 황제의 사랑은 오히려 해독"이다.

 

스스로 "이룰 수 없다"거나,  인연 관계상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아는 것을 "사랑"이라 하는

사람은 없다.  

 

그 본인을 제외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니", "그대는 이룰 수 없다", "그대에겐

이루어 자지 않아"라고 말해 주어도, 그걸 "사랑"이라고 우긴다면 그건 남의 의사에 관한 의식이

제 두뇌 속에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자신이 이룰 수 있고, 이루어야 하는 사랑"이라는 의식에

확신을 부여해 놓고 있기 때문에, 남의 그 어떤 조언, 충고,꾸짖음, 경고, 징벌까지도 무시하게

된다.

 

1. 자기 두뇌 속 "어떤 사랑 이미지"(識)에 "이룰 수 없는" 이라는 마음(意)이 연결된 "사랑의식"이

형성되어서 그 것을 아는 사람(그 정신)으로선 그런 사랑이 있으니, 없다고 할 수가 없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2. 반면에 그런 사랑의식이 없거나 "이룰 수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니(意)"라는 의식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으로선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없으니 있다고 할 수가 없다.

극히 희소한 사람들만이 스스로 이런 의식을 형성하여 활용할 수가 있다.

 

"사랑을 이룰 수 없어서(사랑이 이뤄지지 않아서) 죽을만큼 괴롭다"고 알고 말 하지만,

진실로는 "이룰(이뤄질) 수 없는 일(상상인 識"에 "사랑"이라 하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데도 고치지 않으니(고치라고) 괴로운 것 이다.

내(필자)라면, 누가 뭐라고 하건 그런 걸 사랑이라 여기는 바보짓 안 하지...... 

 

이룰 수 없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너무나 엄청난 고초를 겪는 사람들(위의 1 해당)을

측은히 여겨서 도우려고 온갖 애를 쓰지만 비웃음이나 조롱, 배척을 당하기 일쑤인 사람(위의 2

해당)들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