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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자기)을 어찌 대(待)해야 할까?

나 아닌 내 2023. 5. 7. 08:43

[내](자신)가 이 사람(자기)의 일부이지만, 이 사람 자체는 아니다.

이 사람이 지구의 일부이지만, 지구 자체는 아니듯이.

 

내가, 내 자신을 포함하는 이 사람(자기)의 삶에 관하여 어떤 본분을 짊어지고

있으며, 그 것을 어떻게 이행해야 할까?

결론은 마음먹기(의식하기) 나름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마음먹혀(의식되어)

있기 나름이다. 

 

여기서 말 하는 [마음먹기]는 [내] 스스로 주도하여(自主的으로) 두뇌 속에 의식을 

만들기(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도 포함한다) 한다는 뜻 이고,

"마음먹혀 있기"는 내가 주도하긴 커녕 그 과정도, 내용도 알지 못 하는 상태에서

두뇌 속에 의식되어 있다는 뜻 이다. (주로 경험과 학습에 의하여 입력된 것 이다)

 

예시하자면,

어릴 때 부터 "너는 (또는 저 아이는) 커서 정승 판서가 될 인물이다"라는 소리를 들은 사람과

"너는 커서 뭘 하겠나(묻는 것이 아니라,할 능력이 없다는)..."소리를 많이 들은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된 마음(먹혀있기)은 거의 정반대일 수 있다.

 

그렇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경험과 오히려 반대되는 마음(먹혀있기)도 있다.

예컨대 타인으로 부터 "너 같은 게 뭘 할수 있다고...희망도 없고 기대도 안 한다" 라는 소리를

들은 사람의 두뇌 속에 다음과 같은 전혀 반대되는 "마음먹(히)기"가 일어 날수 있다.

 

1. 그 사람의 정신이 스스로  "내 타고 난 능력은 천재다, 두고보라지" 라는 의식을 형성[할 수]도 있고,

2. 기계적, 자동적 조건반사로  "그래 나 같은 건 인간 쓰레기야 희망도, 기대도 없어"라는 의식이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1)는 정신 수준이 상당히 고양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가능한 일이고,

후자(2)는 정신 수준이 미숙하거나 부정적, 배타적, 편향적 성격이 형성된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은 칭찬이나 격려를 받으면 책임의식을 형성하여 더욱 분발하고,

꾸짖음이나 비난을 들으면 수치를 만회하려고 반성하고 분발한다.(칭찬도, 구짖음도 약이 된다.)

 

후자에 해당되는 사람은 칭찬이나 격려를 받으면 교만에 빠져서 나태해 지고,

꾸짖음이나 비난을 받으면 "나야 어차피 그런 사람이니 하면 뭘해.." 좌절, 포기, 반항, 파괴적이 된다.

주변 사람들이 소위 "속수무책이다" 하는 부류에 속하게 된다.(칭찬도 꾸짖음도 독이 된다)

 

다음의 글을 이해하려면 정신 수준이 상당히 고양되어 있거나, 스스로 진지하고 엄숙하게 배워서

알려는 탐구의지가 강해야 한다.

"애기(愛己)", "투기(鬪己", "학기(虐己)", "극기(克己)"라는 말(필자의 조어)의 뜻이 무엇이고,

자기를 "존대(尊待)", "홀대(笏待)", "박대(薄待)", "학대(虐待)"라는 말의 뜻도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먼저 [한 사람]을 다음 세 차원의 복합체로 보련다.

1. [자기] : 그 사람 자체(전체).(法身)

2. [내 자신] :  스스로 -자신이라고 - 칭하는 자.(應身, 神)

3. "나 자신" : 두뇌 속 어떤 의식(我意識)에 붙여진 이름. (化身, 報身)

 

위의 2 [내 자신](應神)을 사이에 두고,

그 위에 1 [있는그대로(實存)의 자기]인, 진정한 [사람]이 있고,

그 아래에 3 "의식된 그대로(意識)"인  가짜인 "사람"이 있고,

그 둘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여 섬기거나 다스릴 대상이 어느 것인지 구별할 자유와 책임이

전적으로 중간의 [내]게 있고, 따라서 결과적으론 모두가 [내 하기나름]이 된다.

 

[내]가 1(자기라는 사람=法身)을 모르고, 3을 1 이라고 아는 것을 "혼동"이라 한다.

[내]가 2 (스스로 아는 자 = 精神)임을 모르고 3을 2(내 자신)라고 아는 것을 "착각"이라 한다.

[내]가 스스로 1 이라고 아는 것을 "착각과 혼동"이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의 "착각과 혼동"에 빠져 있다.

[자기(1) 인생]을 감히 -내 멋대로 할 자유가 있다는 식의- "내 인생은 내꺼"라고 참칭하고,

한갖 먼지 같은 '나의 기분, 감정'(3)에 끄달려서 벌버둥치고, 헤매고, 사고도 저지른다.

 

한 마디로 자기(1)를 사랑하고 존대하기 위하여 마음(의식=3)을 잘 다루어야 하는 [내(2)가,  

나의 마음(3)대로 맹신 맹종하느라, 자기(1)를 수단이나 도구처럼 홀대, 박대, 학대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페기물 같은 몸(報身)을 만들어서 못 살게 굴면서도 그런 줄을 모른다.

 

자기를 사랑(愛己)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자 말자고 자기와 싸우고(鬪己), 자기에게 이기려고

(克己) 위험과 낭패를 자초하여 자기를 버리기(遺棄)도 한다.  

애기(愛己)하라 하니, 애기(유아)조차 하지 않는 일을 해 대는 애기(愛妓) 타령이나 하는 꼴이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