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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此自)와 마음(彼他이 )의 관계=[자주]/"피지배?".
나 아닌 내
2023. 5. 13. 03:15
여기(此)에 [내(自)]가 있다. (此自)
저기(彼)에 마음(意識=他)이 있다. (彼他)
이 둘은 서로 오거나 갈수가 없다.
고로 서로 잡고 잡히거나, 놓고 놓이는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마치 서로 래왕하고, 서로 잡고 잡히는 일이 있는 것 "처럼"이 빈번하다.
그래서 놓여지려고, 벗어나려고, 달아나려고 애와 기를 쓰는 일 또한 허다하다.
[내]와, 소위 마음이라고 하는 의식(意識)의 정체와
상호관계의 실태를 모르고 착각, 오인, 혼동에 빠져서 환상적 연극에 함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此)에 있는 [내](정신) 스스로(自)를 깨닫지(覺) 못 하여(不覺),
저기(彼)에 있는 '나' (個我意識)인 남(他)를,
[내] 자신이라고 착각, 혼동에 빠져 있으면 "[내]가 건너로 간 건가, '나'가 여기로
온 건가?"
[내]가 자각하면 '나'를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가 있지만,
[내]가 자각하지 못 하여 착각에 빠지게 되면, '나'가 [내]를 속박하고, 감금하고,
지배하는 꿈 같은 피동적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남으로 부터 "큰 일 났다"는 소리만 듣고도 깜짝 놀라는 정신수준이 있는가 하면,
침착한 상태에서 "무슨 일이길래(개략적인 서술, 설명조차 없이) !?" 하고 묻는
정신도 있다. (自主와 被動의 간단한 예시이다)
남(타인)이 [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내 자신을 지배한다"는 나의
마음에 내가 지배당하는 환상이 있을 뿐 이다.
감옥에 사람의 몸을 가둘 수는 있어도, 그 두뇌 속 정신을 어떻게 가두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