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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환상이라고 알면.....?

나 아닌 내 2023. 5. 26. 16:30

여기서 사용할 공상(空想)과 환상(幻像)의 뜻은 다음과 같다.

통상적인 용어와는 상관없는.....

 

공상(空想)은, 사람의 정신이 감각적으로 전혀 접촉한 적이 없는 순수한 상상(想)이란 뜻 이고,

환상(幻像)은, 어떤 식으로던지 이미 알고 있던 것이 실제 존재함과 다른 것을 모르고,

[실상](실제로 그렇게 존재하는) 인 것 처럼 아는 것 이라는 뜻 이다.

 

예컨대, "사람이 죽어서 가는 저 세상" 이라는 말만 있고,그 말이 자료가 되어서 형성된

상상(想)의 세계는 공상이고,

"그 사람이 지금 이런 곳 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공상이다.

 

영화를 보면서 실제 현실이라고, 꿈을 보면서 자신이 그런(꿈 속) 현실에 있는 것 처럼

아는 것은 모두가 환상이다.

말이나 글을 접촉하고 그런 사실이 실제로 있다고 아는 것도 환상이다.

 

내 자신을 대(對)하여 있을 수가 없는데도, 내가 내 아닌 것을 대(對)하여서 [내] 자신이라고

아는 것 또한 착각이고 환상이다.

"희망있다" 또는 "희망없다"는 말(소리만)을 듣고 자기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고 아는

것도 환상이다.

 

실제 그대로(實), 그 실제 그대로에 관한 정보(識), 그 중에서도 단순히 말(글)이기만 한 것(言文)

이 혼동되는 일은 인류에게 시, 공간적으로 보편적인 일 이다. 

그래서 발생하는 해악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그걸 시정할 시도를 누구도 안 한다, 왜 그럴까?     

 

첫째는 -그렇게 혼동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다. (알아야 시정하자거나 말자고 할 수가 있지..)

둘째는 그게 필요하고 유익한 면도 있어서다.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없애거나 고치면 안 돼지...)

일일이 직접 보거나 접촉하여 알 수가 없을 때, 말(글)로 대체할 수 없으면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바로 위의 둘째는 "필요/불필요", "유익/유해"가 공존하는 영역이다.

그(혼동) 때문에 필요.유익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때문에 불필요, 유해한 경우가 있으므로.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는 전화나 편지로 서로의 걱정을 덜 수가 있는가 하면,

모함과 고문으로 인한 자백으로 그런 사실이 있는 것 처럼 여겨져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불안을 일으키는 말, 불안을 해소하는 말도 있다.

희망을 만드는 말, 절망을 만드는 말도 있고.

 

영화를 영화라고 알고 보면 과연 보려고 할까?

남의 말을 그저 소리라고만 알면 들으려고 할까?

칭찬도 비난(욕설)도 그저 소리일 뿐 이라고 알면 반응이 일어날까?

 

세상은 요지경이 아니라 말(글)이 장난치는 난장판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