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음(意)의 좌우(?) 양면.

나 아닌 내 2023. 5. 27. 17:14

"내 마음은 나그네요" 하는 노랫말이 있다.

"마음"이라는 단어의 앞에 [내], 뒤에는 "나그네"라는 단어기 연결되어 있다.

 

앞의 [네]는 마음을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 하는 운전자 내지는

주인을 지칭하고,

뒤의 "나그네"는 마음의 흐름을 지칭한다.

 

위의  -마음 주인, 마음, 마음의 행로등- 3차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

별다른 문제꺼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첫번째인 마음 주인 [내]가 스스로를 깨닫지(自覺하지) 못 하고, 마음을 [내]

자신인 것 처럼 착각과 혼동에 바지게 되면 여간해서 풀 수가 없는 문제가

잠재적으로 등장(?)한다.

 

"잠재적으로 등장한다"는 말은 얼핏 보자면 모순적인 표현이다.

잠재와 등장(표현)은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등장해 있지만 모를 뿐인 경우는 현실적으론 표현, 지적(知的)으로는 잠재이다.

이런 일은 무수하게 많다.

 

[내]가 자각하지 못 하고 착각에 빠진 일이 실제로 발생해 있지만,

그런 줄을 내가 모르기 때문에 지적으로는 그 일이 잠재상태라 아니 할 수가

없다는 뜻 이다.

 

문제가 드러나 있어야 알고 해결할 수가 있는데, 문제 자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문제(로) 있는 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결 운운할 수 있으리오.

 

우리(사람의 정신)들 누구나 마음을 다루는 주체 내지는 주인이지만, 거의 모두가

스스로를 깨닫지 못 하여 마음을 내 자신이라고 아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일상적인

다반사다.

 

[내] 앞에 "아무개가 밉다"는 마음이 하나 떠 오르면,

내가 그걸 알고 다루는 주체임에도 그런 줄을 모르고,

그 마음 속 주인공(대체로 피해의식의 주인공)이 내 자신인 것 처럼 착각에 빠진다.

 

[내(주체)가 아는 마음(객체)의 행로]에서 [내] 다움을 모두 망각하여 사실상 없는 것

처럼 되는 정도도 지나서 객체를 자신처럼 여기니 소위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격" 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