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造心)하라.
조심하라,
조심히 다녀 오너라,
조심하지 않고서....
사람들이 이런 등등의 소리들을 내고 듣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조심"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아마 거의 모두가 "조심이 조심이지" 하리라.
"조심"이라는 말의 뜻을 거의 전혀 모르면서, 완전히 아는 것 처럼 알고서....
사전에는 "조심(操心=지조있는 마음?)"이라고 써 놓고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신경을 씀"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잘못", "실수", "말", "행동", "신경 씀" 등등이 무엇이냐는 풀이도 없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조심(잘못, 실수, 말, 행동, 신경 씀도 마찬가지다)이 조심이지
그걸 몰라서 묻는 사람도 있나?" 하고 오히려 이상하게 여길 것 같은게 필자의 예상이다.
혹시 독자님은 그렇지 않으신가요?
그런 사람들이 과연 무슨 수로 조심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입으로 나오는 소리로 조심하라, 조심하자 할뿐 막상 "조심"이라고 할만 한 것을 알아야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래서 필자는 "조심"을 "操(지조)心(마음)"이라고 하지 않고 "조(지을 造)심(마음 心=意識)"
이라고 쓰고자 한다.
"조심(造心)이라 함은,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마음(意識, 意思)을 지음"이라고 풀이하고자 한다.
예컨대, 자동차로 교차로에서 우회전 할 때 신호와 보행자를 확인하고 운전하는 모습을 상상(識)으로
형성해 놓고 그대로 행하지 않으면 잘못이고 실수로서 큰 책임을 질 위험이 있다는 마음(意)을
연결하여 하나의 의식 내지는 의사를 두뇌 속에 형성해 놓음을 조심이라고 한다.
또, 시험장에서 객관식 시험을 칠 때 어떤 단계별 순서와 시간, 방법으로 정답을 찾고, 답안지에 옮기고,
할 것인지를 상상(識)으로 만들어 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간부족, 정답찾기와 표기 곤란등 잘못과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의식(의사형성)해 놓음을 조심이라고 한다.
또, 누군가와 결혼하거나 이혼하면 발생 가능한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상상(識)해 본 다음에,
그 예상결과를 평가하여(意) 보는 일 또한 조심이라 할 수 있다.
조심을 통상적인 용어(操心)로 쓰는 것과 이 글(造心)대로 쓰는 것의 실익을 비교해 알기는 지극히 쉬우리라.
결코 말(글) 장난으로 여기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