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는 것 만 으로도......"
간혹 듣는 소리에 "함께 있는 것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 있었다.
이전에는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치 그 뜻을 다 아는 듯이- "그런가 보다...."하고
알았었다.
지금 돌이켜 회고해 보니 말의 "소리(형식)" 그대로가 "뜻(실질)"인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소리그대로의 뜻인)가 보다.."하고 알고 전혀 의문조차 없었다.
말의 형식(소리, 글자)과 뜻(두뇌 속 의식)을 구별하여 알게 된 지금은 그 뜻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여기서 "있는 것"은 자기라는 사람의 존재상태를 뜻 한다.
"함께"는 자기외 일정한 공간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 이다.
그 일정한 공간의 "일정(一定)"의 범위는, 그 순간의 두뇌 속에서 정해진 것 이기 때문에
각양 각색잀 수 있다.
가장 넓게는 "[대우주]에 함께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 보다 좁혀서 "태양계에, 지구에, 한반도에, 세종시에, ㅇㅇ 아파트에 함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주거용 가옥 또는 건물의 호,실을 일정한 범위로 정하여 함께 있다"고 한다.
위의 통상적인 번위의 공간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양태(樣態)를 다음과 같이 구별해 보자.
1). 단순히 함께만 있는 것.
2) 일방적으로 보고 듣기만 하는 것.
3) 서로 대화를 하는 것.
4) 일방적으로 행동 대상이 되는 것.
5) 서로 행동을 하는 것.
이 글의 제목은 위의 1) 단순히 함게 있는 것에 국한된다.
조금 확대하면 일방적으로 보(이)고 듣(들리)는 경우도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함께 있는 것"과, 그 다음에 연결된 "만으로도"는 꼭 같은데,
그 다음에 연결되는 말은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 구역질이 나서 견딜 수 없다(惡意)"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好意)"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함께 있는 것 만으로 + 는 아무렇지도 않다(無意, 無心)는 경우도 있지만.....
왜 그런 다름이나 반대 반응이 발생할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