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3업(실제, 의사, 실행)
더러 사람의 3업(業)을 이야기 한다.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 마음으로 짓는 의업(意嶪)을.
이런 3업론(?)의 맹점이랄까...는 그 없을 짓는 주체가 모호하다는 것 이다.
마치 몸이, 입이, 마음이 스스로 알고 행하여 업을 짓는 주체인 것 처럼이다.
예컨대, 발길질로 무언가를 부수었을 때 그걸(壞業) "발"이 한 것 처럼 안다.
또는 "그 사람"이 발길로 그런 업을 지었다고 할 뿐, 그 사람의 무엇이 하였다는
특정이 없다.
그러니 "신구의 3업을 조심하라, 조심해서 지어라"라고 말 하는 사람이나,
그 말을 들은 사람이나, 그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주체가 무엇인지
모르니 하나 마나, 들으나 마나 한 소리에 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여기(이 글)에서는 누구나 알 수 있고, 할 수 있고, 해야 할 정신의
3업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기서 정신이라 함은, 내 자신이라는 뜻 이기도 하다.
내 자신이 있고, 온갖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내 자신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으므로, 아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그저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있구나"하고 자각할 수 있을 뿐 이다.
예컨대, "눈을 감자", "눈을 뜨자"고 말 하여 눈 감기, 눈 뜨기를 해 보자.
또, "그 일을 하지 말고 티비를 보자"고 말 하여 실행해 보자.
위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두뇌 속에다
내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 무엇일까?
이 [내]를 만든 것은 누구의 무엇이며, 왜 만들었으며, 그가 내게 부여한
본분은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종류) 이며, 마당히 해야 할 일은 어떤 것 일까?
이런 등등의 질문을 소리없는 말(默言)으로 해 놓고, 그 해답을 탐색해 보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