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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유"와 마음에 대한 [내 자유].

나 아닌 내 2023. 8. 17. 01:46
  • 사전에 실려 있는 "자유(自由)"라는 단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 1.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따라 행동하는 
  • 2.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있는 행위
  • 3.소극적으로는 외부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하고, 적극적으로 자기의 
  • 본성을 좇아서 목적을 실현할  있는 가능성 뜻하는 

위와 같은 사전적인 정의(定意, 義)에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자유를 행사하는 주체가 -사람의 어떤 기관, 무엇인지- 드러나 있지 않다. 

자기 뜻(1), 자기 마음(2), 무엇이 스스로 해방하고 할 수 있는(가능성) 주체인지 불명(3) 이다.

 

둘째, "자유(自由)"라는 글자 그대로에 대한 번역이 전혀 없다.

직역하자면 "스스로(自) 말미암아(由)"인 단어의 구체적인 뜻이 행동 운운에 그치고 있다.

 

종합하자면, 무엇이 무엇을 어떻게 함이 자유(스스로 말미암은 일)인지 불명이다.

이런 자유 개념으로는 자유를 제대로 누리거나 행사할 주체도, 일도 모호하니,

무슨 효용이 있겠는가?

 

사람의 일부인 기관중에서 [내] 스스로 아는 "무언가를 안다"는 주체는 무엇인가?  

칭자인 내 자신뿐이다.

모든 피칭자인 1, 2, 3인칭을 제외한 자칭자이다.

 

이 칭자가 하는 일 일체가 [내] 스스로(自) 말미암아(由)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물론, 모를 수도 있다)

 

내가 할 수(가능성) 있는 일은 그 모두가 내 스스로 하는 것 이니, 내 스스로 말미암아

이루어 지는 것 뿐 이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 일체는, "내가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일" 까지도 내 자유에 속한다.

 

감각기관을 움직여서 외부와 접촉하고,

운동기관을 움직여서 육체적 표현과 행동을 하고,

사고기관을 움직여서 의사와 사고형성을 하는 등 모두가 내 자유에 속한다.

이상 [내 자유]는 사지가 결박된채 감옥에 감금되어 있어도 언제나 여전하다.

 

이상과 같은 본래의, 불변의 [내 자유]는 내 기능이 잠들지 않는 한 무한정이다.

반면에, 두뇌 속에 "자유(名)라 함은 사전에 실려 있는 다음 세가지를 뜻 한다"

(사전적인 개념)거나, 개인의 두뇌속에 형성된 "자유의식"인 "자유"가 있다.

 

전자인 [내 자유]와 후자의 의식(意識)인 "자유"는 의식화 하기에 따라서 유사할 수도

있고, 현격하게 다르거나 사실상 반대일 수도 있다.

[자유]를 무시, 부정하는 "자유"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자유]는 누구의 정신에게나 항상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 본질을 가감첨삭할 수가

없이 불변이지만, 단지 스스로 발휘하는 그대로만 현실적 능력이 된다는 것 이다.

 

간단히 말 하자면 모든 사람의 내장된 자유는 무한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어떤 사람은 스스로 무한의 자유를 누리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스스로 "자유가 없다", "너무나 속박이 심하다", "자유를 너무나 제한

당하고 있다"는등 극도의 부자유를 (심리적으로) 의식해 놓고 그런 줄 알고 경험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1). 스스로 무한의 자유를 확인하고 있는 정신이 있는가 하면,

2). 스스로 "극도의 부자유, 자유제한, 속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식적 판단에 맹신하는

정신도 있다.

 

문제는 위의 1)과 2) 중에 과연 어느 것이 그 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 안 되고 지장이 되는가 여하이다.

 

1). "자기 인생에 관한 모든 일은 내 자유와 책임에 속한다"

2). "자기 인생에 관한 대부분의 일은 국가 사회를 비롯한 환경에서 허용되는 자유 안에서 내

책임이다"

과연 어느 주장이 그 사람의 삶에 필요, 유익할지는 어렵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