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忘)어라", "잊(忘)었다", "잊(忘)혀졌다"는 뜻은?
위의 제목과 같은 말은 그리 드물지 않게 듣기도 하고, 간혹은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거의 누구도 그런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왜, 잘 안다고 알기 때문이다.
"안다고 하는 그 것"은, "안다고 하는 그 것" 이상도, 이외도 아니다.
"그 것을 이러 저러하다고 안다"는 그 말의 형식만 알고, 그 형식이 아닌 실질(내용)이
어떤지 알지 못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1). 말(형식)은 알지만 뜻(실질)은 모른다고 알까?
2). 말(형식)을 알면서 그 것으로 뜻(실질)을 아는 것 으로 혼동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의 2)에 빠지면서도, 그런 줄을 모른다.
위의 1), 즉 "뜻을 모른다고 알기"를 하지 못 한다.
"잊음(忘)" 이라는말은 "잊기(行爲)" 와 "잊혀 짐(成)"의 결합이다.
잊기(행위)없는 잊혀짐(결과) 없고, 결과(잊혀 짐) 없이는 행위(잊기)가 있었다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잊기를 하면 잊혀지기가 있게 마련이고,
잊혀지게 되었다면 잊기가 있었기 때문이라 해야 옳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을 제시하고자 한다.
과연, 사람(그 정신)이 스스로(自) "잊기"라는 행위를 할 수 있기나 할까?
만약에 스스로 "잊기"라 할만 한 것을 할 수 없다면 "잊혀 짐"이라는 것도
발생할 수 있을까?
필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남은 어떤지 몰라도, 필자는 내 스스로 "잊기"라 할만 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 "잊혀지면 좋겠다", "잊고 싶다"고 바라고 원한 일이 더러 있었지만,
그걸 실행해 본 적이 없다.
왜냐, 그 "잊기(행위)"가 어떤 일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모르는 일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내가 하지도 못한 "잊기"의 결과인 "잊혀 짐" 또한 일어 날 수 없는 일 이다.
자,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 하는 "잊기", "잊혀졌다"는 말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
두뇌 속의 "그 어떤 기억이나 상상(識)"에 연결되어 있는 상대적 언어(意 =마음)를
"무시(無視 : 없는 것 처럼 봄)하겠다", "무시하였다", 그래서 "무시되었다"는 뜻 이다.
예컨대, 누구로 부터 어떤 말을 들은 기억(識)에 "중대한 모욕이라 참을 수 없다"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을 때, 그 기억(識)과 마음(意)이 전혀 별개임을 구별할 줄 안다면
,사후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기억(識)은 문제 삼지 않고, 사후에 어떤 조치도 가능한
마음(意)만 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등 다룸에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나쁜 인간 벼락이나 맞아 죽어라" 라는 말을 들은 기억은 사후에 어찌 할 수가 없지만,
그 기억에 어떤 마음을 만들어서 연결하거나, 연결되어 있던 마음을 고치거나, 바꾸거나,
끊어 버리는 일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힘들지도, 비용이 들지도, 손실이 나지도 않는다.
가, (아무 마음도 만들지 않음=진정한, 순수한 무심)
나, "지나 가는 소리라는 점 에서는 바람소리와 다를게 없구먼"(무의미, 무심이란 마음을 연결)
다. "(그 말과 연관지어서) 마음 다루기 나름이지...."
라. "내 지혜를 훈련할 소재이구먼....(긍정적인 가치있다는 마음을 연결)
마. "불쾌하고 기분나쁘다"(부정적인 마음을 만들어서 연결)
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반격이냐 억압이냐 갈등적 마음을 연결)
사, "개새끼 니가 벼락 맞아 뒈져라" 반격하기.
위의 순서는 대체로 평안에서 전쟁으로 악화되는 방향이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마", "바", "사"의 어느 하나에 걸려서 살아 간다.
그래서 불쾌, 갈등, 부작용에서 해탈하지 못 한다.
그 결정적인 원인은 그 것이 두뇌 속 의식(의식), 그 중에서도 식(識)이 아니라,
그 식(識 = 들은 욕설?)을 조건(緣) 삼아서 연결된 "참을 수 없는 욕설"이라는
자기 마음(意)이 원인(因)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 (정신) 스스로의 우매함 때문이다.
그런 말 소리를 내고는 목전에서 사라진 [그 사람] 때문이 아니고,
그렇게 들어서 저장되어 있다가 떠 오른 "그 기억(識)" 때문도 아니고,
그 기억(識)에 연결되어 있는 "보복하고 싶다"는 의욕(意慾)을 폭발도, 억압도 못하는
갈등적 의식을 통제할 줄 몰라서, 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위의 "가", "나", "다", "라"중 어느 하나로 바꾸면 간단하게 원천에서 해소된다.
이후로는 "이 인생에 백해무익한 마음이네..." (하고 버린다)
그러면 떠 오르지 않거나 떠 올라도 "백해무익하다 했쟎으냐!" 하면 그만이다.
저장되어 있는 기억이나 상상은 그 자체만으론 떠 오르지 않는다.
그에 연결된 소위 미련(미해결인 마음, 意)이 있을 때, 그 기억과 유사한 정보(識)가 형성되면
떠 오르게 된다.
그러니 세상의 그 누구나 무엇을 "변화시킬 조건"으로 삼기를 삼가고 삼갈지어다.
안 되고, 못 하고, 했다간 크게 낭패 보는 일 없으려면.
또, 잊혀지지 않는 기억(識)을 잊고 싶다, 잊기 싫다고 어거지 부리지 마시라.
귀중한 애(정신적 에너지)만 쓰게 될 뿐 이므로.
너무나 단순하고 쉽고 수월한 마음(意) 다루기만 하시라.
그러면 잊기니, 잊혀지기니 운운할 일이 없게 된다.
이상 마음 다루기, 제대로 이해하면 너무나 활용하기 수운 일 이다.
어렵다, 이해 안 된다, 몰라도 그만이다, 머리 아프다, 귀챦다 하시지만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