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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文), 의식(意識), 실(事實)의 구별과 혼동.

나 아닌 내 2023. 9. 19. 19:24

예컨대, 지금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가나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는 [지금 까지 있었던, 지금 있는, 이후로 있을 그대로의 사람]이다.

이를 [실(事實) 그대로인 사람] 이라고 표기하자.

 

위의 그 사람 본인이나 타인의 두뇌 속에 "가나다(名)는 이러 저러한 사람이었고, 이고, 일 것

이라는 기억과 상상(識)에 국가와 사회에 크게 도움될 훌륭한 정치인(意)" 이라는 의식(意識)

이 형성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이를 "의식적인 그 사람" 이라고 표기하자.

[실존 그대로인 그 사람] 그대로를 두뇌 속에 전부 수용할 방법은 없으니 그 둘은 따로이고,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사람 본인이나 딴 사람인 누군가가 제 두뇌 속 "의식적인 가나다"를 말(言)이나 글(文)로

표현했다고 가정하자.

그 말이나 글을 접촉(듣기, 읽기)한 사람의 두뇌 속에 접촉된 그대로의 의식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하자. 

 

이를 '말(글)로 된 그 사람' 이라고 하자.

"의식적인 그 사람" 그대로를 말(글)로 전부 표현할 방법은 없으니 그 둘은 따로이고,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그 정신)이 알 수 있는 것은, 자기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다가 떠 올라 있는 의식 뿐

이다.

눈 앞에 어떤 상태로 있거나 시각정보로 형성된 색상(色狀), 청각정보로 형성된 소리, 후각정보로

형성된 냄새, 미각정보로 형성된 맛, 촉각정보로 형성된 촉감, 언어정보로 형성된 어(語)와 의(意)

말고는 알수 없다.

 물론, 그 각각에는 연상, 추리, 가상등 상상(想)으로 형성된 정보(識)도 포함된다.

 

이제, 앞에 예시한

가. [가나다라는 이름의 정치인] 그대로와,

나. 그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두뇌 속에 형성된 "의식적인 가나다 정치인"과

다. 위 [가]에 관한 보도, 논평, 전언(傳言)을 매개로 하여 형성된 일반 대중의 '의식적인

가나다 정치인'

 

이상 세 가지는 존재하는 장소도, 존재하는 정체도 따로이고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를 그렇다고 알면 제대로 구별하는 것 이기 때문에 혼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상 세 가지의 정체를 제대로 모르면 구별할 수가 없으므로 혼동이 발생

되지 않기가 지극히 어려워 진다.

 

현명한 정신이라면

[내] , [가나다]라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實)를 알 수가 없다.

[내], 그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의 두뇌 속에 {그 사람] 그대로인 사실에 관하여 어떤

        의식 (意識)이 형성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 [그 사람 그대로(實)에 관하여 [내] 두뇌 속에 전달된 언어, 문자로 된 보도, 논평,

       의견과 주장들은 알지만, 그 것이 [그 사람 그대로(實)]와 양적으로 얼마나 부족

      하고,질적으로 얼마나 정확한지 여하를 알 수가 없다고 하리라.

 

우매한 정신이라면,

'언론의 보도, 논평, 제 주변 사람들의 전언, 주장들'이 무비판적으로 두뇌 속에 수용

되고, 그 것을 [실존하는 그 사람]과 같다고(혼동) 내지는 [실존하는 그 사람 그대로]를

안다는 맹신에 빠지지 않기 어렵다.

 

"너네 배우자 이상한 소문 있더라...",

"환자님 건강 상태가 심각합니다",

"그냥 보증서에 도장만 찍는 것 이니, 친구에겐 아무 일 없네그려."

"믿고 투자하시면 크게 성공합니다, 확실히 보장합니다" 등등 소리만 듣고도 그런 줄

맹신에 빠지고 마는 일이 드물기만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