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본인)에게 최선의 천사, 최악의 악마는 누구의 무엇?
자기(본인)에게 최선의 천사는?
자기(본인)에게 최악의 악마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자기(본인) 자신이라고 알거나 자기(본인) 안의 무엇이라고는
혹시나 하는 의문조차 가지지 않으리라.
하나 뿐인 자기(본인)가, 무슨 수로 자기(본인)를 돕거나 해치는 시혜자(또는
가해자)로 나섬과 동시에, 자기(본인)로 부터 도움이나 해꼬지를 당하는 수혜자
(또는 피해자)로 상대적인 둘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자기(본인)가 시혜자로 나서는 순간에 그 수혜자는 반드시 남 일수 밖에
없고, 자기(본인)가 피해자가 되는 순간에 그 가해자는 반드시 남 일수 밖에
없다고 아는 게 상식적이라고......
그렇지만 이런 소위 상식적(?)이라는 통념은 너무나 터무니 없는 단견, 편견이다.
지금 당장 혼자서 왼손으로 오른 손을 맛사지 해 주거나(시혜), 꼬집어 보시라(가해)
그러면 그 수혜자 또는 피해자는 누구인가, 과연 남 인가?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자기를 사랑하라, 자기를 학대한다, 자기와 대결하여 이긴다 등등의 말이 허다하다.
그게 헛소리가 아니라 실제로도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다.
비유하자면 하나인 지구가 동시에 지구를 해치는 가해자와 가해자로 부터 당하는
피해자로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 때문에
지구를 해치지 말고 보호하자는 캠페인 까지 펼치고 있다.
엄밀히 말 하자면 지구는 하나이다.
그렇지만, 지구 안의 누군가의 무엇이 그 두뇌 속에 개념적인 시, 공간을 만들어서
그걸 틀로 하여 개별적 의식을 만들어서 보면 하나의 지구는 보이지 않고,
무수한 개체(의식적 투사)들만 보이게 된다.
그 관념적 개체중의 하나가 자기(본인)이고, 남(타인) 이다.
문제는, 아무리 개체의식이 확고하게 정착되어 있어도 [하나인 지구]라는 본질은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불변이라는 점 이다.
어떤 개인이 제 아무리 제 하나의 개체만 존중하고 타자를 무시 내지는 배척하려고
해도 저 아닌 모든 것이 저와 하나로서의 지구라는 본질에서 추호도 벗어나지
못 한다.
그래서 제 딴에는 저만 이롭게(利己), 남만 해롭게(害他) 하려고 온갖 애 쓰고
기를 써도 모두가 하나인 지구로 있는 본질이 불변이기 때문에, 제 주변에 도움을
주거나 해를 끼친 것이 결국은 자기(본인)에게 한 것으로 귀결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는 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전적으로 마찬가지다.
고맙다고 몸을 주물러 주면 자기(본인)를 돕는 것 이고,
성 난다고 주먹으로 바위를 치거나, 머리로 기둥을 박으면 자기(본인)를 해치는
것 이다.
자기(본인)의 모든 것이 하나(단일체)라는 본질이 불변이기 때문에, 자기(본인)의
작은 일부에 대한 도움이나 가해가 결국은 그 행위자를 포함한 자기(본인) 전체에
행한 것 으로 귀결된다.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면,
대우주의 모든 것들이 대우주의 모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조화롭게 지내려
할 것 이다.
지구의 모두가 지구의 모두를, 한 개인의 모두가 그 개인의 모두를 아끼고 사랑
하지 무시, 외면, 배척, 적대, 파괴하려 하지 않을 것 이다.
그런데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 체내의 한개 세균에 의하여 한 인간이
크게 상하거나 죽고, 지구상 한 개인에 의하여 지구가 크게 훼손되거나 파멸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핵 단추 하나만 누르면 그리 될 수도 있으니....)
한 사람에게 있어서,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여 최선으르 다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것을 바로 최선의 천사라 할 수 있고,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편협한 이기(결과적으론 害他, 害己)에 빠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것을 바로 최악의 악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것이 바로 사람의 무엇인가?
바로 각 자의 두뇌 속에서 아는 일을 하는 정신기관, 즉 내 자신이다.
그런 줄 알거나 모르거나, 스스로를 어떤 것 이라고, 어떻게 알거나와
상관없이.
두뇌 속에서 자기는 물론이고 지구를 파멸시킬 수도 있는 짓을 감히
획책하고, 핵전쟁도 불사한다고 위협하는 자의 두뇌 속 그런 의식을
제대로 알고 그 것이 얼마나 악마스러운지를 알아야 할 정신이,
그걸 천사처럼 맹신, 맹종에 빠져 있으니 그 보다 더 악마가 있으리오.
자기에게 필요 유익한 것을 모르거나 불필요 유해하다고 아는 그 녀석,
자기에게 불필요 유해한 것을 모르거나 필요 유익하다고 아는 그 녀석,
그걸 악마 아니고 무어라 할까?
위와 같은 그 녀석이 바로 내 자신일 수 있겠구나 깨닫는 그 녀석,
뉘라서 그 녀석을 천사라 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