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過去世, 現在世, 未來世)가 오직 현재로만?
누구나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귀하에게 "3세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말해 보라"고 하면 뭐라고
하실는지...?
먼저 확실히 해 둘 것은,
3세 모두가 상대적 언어인 마음일 뿐, 실재하는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이름에 해당되는 실질이 없다.
오직, 두뇌 속 어떤 정보에 부가되는 "과거/현재/미래"라는 3상대적 언어일
뿐 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과거다(過意) 대(對) 현재다(現意), "미래다(未意) 대(對) 현재다(現意),
"과거다/미래다", "과거/현재/미래"라는 식으로 상대적인 언어이다.
두뇌 바깥의 실재계에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언어에 해당되는 사실이
-그런 글자나, 읽으면 나오는 소리인 형식 말고는- 추호라도 있는지 살펴 보라.
지금까지 이런 문답이나 확인을 해 본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읽은 적도 없다.
그렇다면 3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3세중의 어느 하나라도 떠 올라 있는 사람의 두뇌 속에만 있다.
"그 때는 이미 지나 갔다"는 말이건, "그건 과거"라는 말 이건,
"그런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이건, "그건 미래"라는 말 이건,
"이건 현재다"는 말이건, "현재는 이렇다"는 말이건,
"과거는 지나 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만 지금 있다"는
말 이건 그런 말이 두뇌 속에 떠 올라 있는 그대로 말고는 그 어떤
3세도 -두뇌 밖 실재로는- 없다, 분명히 그렇지 않는가 ?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 두 차원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두뇌 속 의식계(소위 내면 세계, 內界)와 두뇌 밖인 실재계(소위 외면
세계, 外界)는 엄격히 차단, 구별되어 있다.
단지 몸을 거쳐서 정보가 내계로 입력되고, 의기(意氣)가 외계로
출력될 뿐 이다.
과거, 현재, 미래 3세는 위의 내면세계(내계)인 두뇌 속 의식으로만
있을 수 있을 뿐 이다.
이 구별을 비교적 장황하게 논증하고자 하는 의도, 목적이 있다.
3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여, 오직 하나뿐인 실재에서의 삶을
혼란스럽스럽게 환상 속을 헤매지 않게 도우려는 취지에서다.
두뇌 속에 "이건 내계(의식)다" 하는 말이 떠 올라 있지 않으면
그게 "지금의 현실(似以非)"인 것 처럼,
두뇌 속 어떤 의식에 "이건 미도래"라는 말이 떠 올라 있지
않으면 그게 "도래 확실한, 내지는 지금 현실"인 것 처럼,
두뇌 속 어떤 의식에 "이건 지나 가 버린" 이라는 말이
떠 올라 있지 않으면 그게 "지금의 현실"인 것 처럼
동일시(同一示)되는 환상 속을 헤메이게 된다.
심지어는 주변 사람이나 서적을 통하여 그런 조언, 충고,
가르침을 받아도 제 스스로 두뇌 속에 그런 말을 입력하여
해당 정보(識)에 연결할 줄을 모르면 "아하, 과연 그렇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가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사람은 누구나 그 정신으로 내면(심리)을 다스리면서 외면의
이치(생리, 물리)에 적응하면서 살게 마련되어 있다.
그렇지만 외면과 내면을 구별조차 제대로 못 한다면 어찌
그 조화를 이루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