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행위자"의 정체.
소위 "어떤 일" 이라는 것 에는 양면이 있다.
알려지는 대상인 면과,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행위자라는 면 이다.
예컨대, [페날티 킥] 이라는 일이 있을 때,
그 것에는 알려지는 면과 알려지지 않는 면이 있다.
1. 알려지는 면은 편의상 "결과"라고 하자.
2. 그 결과를 일어나게 한 원인인 두뇌 속 의사작용을
"행위"라 하자.
3. 그 의사작용의 주체를 "행위자"라 하자.
이렇게 보면 행위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첫째, 내면적인 행위로 그치는 경우(인식, 사고등)
둘째, 외면적인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표정, 발언, 행동)
기억을 더듬어 떠 올려서 인지하는 추억하여 알기라는 행위는
전자에 속하고,
몸과 발을 움직여서 공을 차는 행위는 후자에 속한다.
그 어느 경우에나 행위자는 그 사람의 정신이다.
왜냐, 정신이 완전히 잠들어 있으면 그 어떤 행위도 없기 때문이다.
소위 정신없는 상태로 일어나는 일은 그 사람의 행위라 하지 않는다.
그 어떤 "사람의 행위"라 하지만, 그 사람의 무엇이 행위자(주체)인지
를 알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막연히 그 사람이 행위자이니 상도 벌도 그 사람이 받아야 한다고만 안다.
도대체 그 사람의 손이, 입이, 두뇌가, 의식이, 정신이 하였는지 따지지
않고 그 사람 단위로 주체를 단정한다.
그런 식으로 본다면 모든 행위는 지구가, 우주가 행위자라 할 수도 있다.
또 사람의 무언가를 행위자라고 보는지는 모르지만,
"눈" 조심해라, "손" 조심해라, "마음" 조심하라, "얼굴" 조심해라,
그저 막연히 "잘 하라" 하는 식일 뿐 그 조심이라는 행위를 하여야 할 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줄도 모르니 헛소리가 될 뿐 이다.
바로, 이 사람의 정신기관인 [내]가 행위자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 [내] 스스로 주도하여(自主적), 적극적, 자발적, 목적적으로 하는 행위도
드물게 있지만,
반대로 의식계에서 기계적, 자동적, 습성적,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행위를 명실상부 내 스스로의 행위인 것 처럼 묵인 또는 동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위의 "결과"는 쉽게 알수 있는데, 그걸 일으키는 원인인 두뇌 속 의사작용인
"행위"도, 그 행위를 하는 주체인 [행위자](내, 정신)를 알 수가 없다.
단지 "결과"를 알고는, 이걸 일으킨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구나, 또 이 행위를
한 행위자(주체)가 [내]이구나...하고 추리하여 알 수 있을 뿐 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행위의 현상(결과)만 보고, 그 것을 누군가의 행위이고,
그 사람을 행위자라고 볼 뿐, 행위를 선택할 자유와 책임이 있는 행위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한다.
그리움이나 미움, 원망, 후회라는 결과는 누구나 알지만,
그걸 일으키는 내면의 행위, 그 행위를 주도하고 통제할 자유와 전적인 책임이
있는 행위자 스스로를 모르니 그 행위를 계속하게 된다.
만약에 그 정신이 행위자임을 자각한다면,
그런 백해무익한 행위를 스스로 하지도 않겠지만, 제가 아는 건너편(의식계에서
일어나는 그런 행위를 비록 잠시라도 방치해 두겠는가?
"다 제(自) 하기 나름" 이라는 소리는 드물지 않게 내고 듣고 하지만, 그 "제(저의)"
가 무엇인지 부터 모르는 줄도 모르고, 아는 줄 맹신에 빠져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