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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思考)의 처지(地)를 다루기.

나 아닌 내 2024. 2. 17. 21:31

이혼 후에 혼자서 아들 하나를 키워 서울대 법대에 입학시켜서

교수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을 주변에 자랑하다가, 아들이 전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옛 여자친구와 임신을 하여 결혼하려

하는 것을 한사코 반대하면서 억지로 참고 며느리로 받아들여서

최악의 구박을 하여 며느리가 9개월에 낙태한 것을 다행이라 여기면서

구박을 계속하자 결국 자살하고, 그 후로 아들과의 사이도 끊어지고

외톨이로 살게되고도 뉘우침이 없었다가 최근에사 후회하는 여인의

이야기가 [유 튜브]에 실려 있더라. 

 

혼자서 천재적인 아들로 키웠으니 최소한 사(士)짜 며느리나 부자집

딸이라야 마땅하다는 그 어머니의 마음(意),

어머니의 며느리 대우를 바꾸지 않으면, 어머니로 알지 않겠다는 아들의 마음(意),

어머니의 구박에 차라리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며느리의 마음(意),

그 어느 사람의 마음(意)도, 그 사고의 처지(思地)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여기서 "사고의 처지(思地)"라 함은, 그 사람의 두뇌 속 상황(識)이지

두뇌 밖 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두뇌밖 현실도 -기억이나 상상만 떠 올라있는 -두뇌 속 사고의 처지에 전혀 반영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그 어머니가 며느리는 물론이고 아들의 사고처지도 살피지(考) 못 했으니,

아들이 그 어머니의 사고처지를 제대로 살피지도, 다르게 바꿀 수 있겠금

노력을 하지도 않았으니,

며느리가 그 시어머니의, 남편의 사고처지를 제대로 살피지도 못 했으니,

제 앞만 보고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모두가 피해자 될 수 밖에....

 

오래 전 [라즈니시]가 펼친 중도론(中道論)을 읽은 적이 있다.

중심이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음을 포용성이라 하고,

그 어느 특정한 것 에만 연결되어 있지 않음을 초월성이라 하였다.

사람들끼지 사고의 처지를 종합적으로 조성함에 매우 훌륭한 것이 중도론이다.

 

어머니의 그 마음은 그 사고의 처지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

아들의 그 마음도 그 사고의 처지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

며느리의 그 마음도 그 사고의 처지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옳지만, 그 처지 안에서만 옳고 남의 처지에서는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있다.

어머니와 아들, 아들과 그 아내가 두루 화목하고 행복한 마음(意)을 가지려면,

각자의 사고 처지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의 처지를 고치거나 바꾸거나, 버려야 할까?   

 

1). 이렇게(造地)생각해 봐라.

2). 그렇게(削地) 생각하지 말라,

3). 처지를 바꿔서(易地) 생각해 보아라.

4). 처지를 달리 해서(變地) 생각해 보라, 등등의 말을 더러 하기도, 듣기도 한다.

 

여기서 "사고(思考)"라 함은, 두뇌 속에서 의식(意識)을 새로 만들기(造), 고치기(改),

바꾸기(變), 버리기(削)등 방법을 종합적으로 구사하여 어떤 바람직한 의사를 형성

하는 과정을 지칭하고, 그 작업의 최종이 의사결정이고,

그 산물이 하나의 의사(意思)이다.

 

"의사"에서 두 가지 요소가 있으니,

하나는 마음(意)이고, 또 하나는 정보(識)의 근거인 처지, 즉 사지(思地)이다.

 

예컨대,

고향 땅, 군대 땅, 부산 땅, 창원 땅, 장유 땅, 세종 땅이 공간적 사지 덩어리 이고,

자기 처지, 아들 처지, 며느리 처지등이 개인적 사지 덩어리 이고,

과거 처지, 현재 처지, 미래(예상) 처지등이 시간적 사지(思地) 덩어리 이다. 

 

사고의 처지가 달라지면 마음도 달라질 가능성이 많아 진다.

좋아하던 마음도, 사고의 처지를 다르게 하면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마음으로

변 한다.

나빠(싫어)하던 마음도 마찬가지다.

옳다하던 마음도, 그르다 하던 마음도 마찬가지다.

하고, 가지고 싶다 하던 마음도, 그 반대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불화하고 다투고 싸우는 것은 서로의 마음(意)이 다르기 내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다른 것은 그 마음(意)을 형성해 내는 사고의 처지(識)가 다르기 내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고로, 서로의 불화 내지는 다툼, 투쟁을 해소하려면 서로의 마음(意)이 대립할

두뇌 속 사고의 처지(思地)를 조지, 삭지, 역지, 변지등으로 대립이 없어지게

작업해야 한다. 

 

그리하지 않으면 각 자가 옳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제 두뇌 속 처지만 알고,

타인이 옳다고 할 수 밖에 없는 타인의 두뇌 속 처지를 모르고,

서로의 불화, 다툼, 투쟁을 해소하여 화합할 수 있는 사고의 처지를 만들려는 

발상조차 못 한다.

 

"사고의 처지"는 경우에 따라서 "피난처"가 될 수도 있고, "감옥"이 될 수도 있다.

목마른 병사의 두뇌 속에 상상으로 형성된 "매실 열매 숲"은 잠시 동안 피난처가

되기도 하고, 그 것이 환상임이 밝혀져도 깨우쳐 나오지 못 하면 감옥이 된다.

 

"마음을 맞춰서 잘 살아라" 하지만 

"마음"이란 말의 뜻 부터 정확히 모르면 헛소리를 내고 들음과 다를 바 없다.

좁은 뜻 으로는 두뇌 속 상대적 언어(意)를 마음이라 하고,

넓은 뜻으로는  그 상대적인 정보(識)들 을 포함한 의식(意識)을 마음이라 한다.

 

마음을 맞춘다 함은, 각자의 두뇌 속 넓은 뜻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뜻 이다.

"내 두뇌속 처지(識)와 마음(意)은 이러 하다, 네 두뇌 속 처지와 마음은?" 하는

식의 물음과 답변을 솔직히 교환하는 방식으로 한다.

 

자존심, 탐욕, 불안 등으로 허위, 과장으로 문답한다면 부작용과 역효과를

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