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意識)을 주고 받기.
여기서 "마음(心)"이라 함은 두 가지 뜻이 있다.
1) 넓은 뜻 : 사람의 두뇌 속 기억과 상상인 식(識)과 그에 부가된 상대적 언어인
의(意)를 합친 의식(意識)을 뜻 한다.
2) 좁은 뜻 : 위의 의식(意識)중에서 의(意) 부분만을 뜻 한다.
예컨대, "눈 앞에 있는 이 나무(識)는 크고 아름답고 소중한 나무(意)"가 1)의 뜻,
그 중에서 "크고 아름답고 소중한" 이라는 부분이 2)의 뜻 이다.
"아무개(識)는 좋은 사람(意)", "좋은(意) 그 자동차(識)"라는 의식이 1)의 뜻,
그 중에서 "의(意)" 부분만이 2)의 뜻 이다.
이하에서는 넓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좁은 뜻의 마음(意)만으로는, 무엇에 그런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그저 "큰", "좋은", "옳은", "착한", "이로운" 이라고만 하면 상대성이 결여
된 언어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마음이라 할 수가 없으므로.
"마음을 준다(또는 받는다)"는 형식(말 소리)에 부합되는 뜻이 무엇일까?
마음이 두뇌 속 의식이기 때문에 그 것을 직접 꺼내어 보일 수도 없는데,
무슨 수로 (실제로)주고 받을 수 있겠는가?
통상적으로, 사람들끼리 서로 표정, 몸짓, 언어(문자)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수용하는 것 처럼 의제(의제)하는 방법 뿐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말(글)로 표현하고, 글(말)을 이해하여 마음을 주고 받는 것
처럼 여겨진다.
따라서 여겨지는 그대로와 실제로 준다, 받는다는 마음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마음 그대로를 표현하고, 전달받기가 극히 희소하다기 보다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보아야 옳다.(두뇌 속 마음이 표현되었다는 겉 마음과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의)말이 통한다 또는 통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양적 정도의 차이일 뿐
질벅으로는 속 마음과 겉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통할 수가 없다.
이상의 탐구적 결론으로 추리해 보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최선의 방법이
말(글)이니, 속 마음과 겉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해석(수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해되리라.
너무나 어이없는 말인지 소리인지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안 보아도(들어도) 네 마음 다 안다",
"뭐라고 말 하고, 어떻게 보여도 네 속마음 모를줄 아느냐!?"
"말 하면 뭐 한다고, 쇠 귀에 경 읽기이지..."
"꼭 말을 해야 하냐고 내 마음을 !"
이런 식이면서 "말이, 마음이 통하지 않아서 미칠 지경 운운..."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