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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바람)의 갖 가지.

나 아닌 내 2024. 3. 13. 09:38

하기나 되기를 바람(願, 望)을 약칭하여 "바램"(비 표준어) 이라고 한다.

대체로  "바람(風)"과 혼동을 피하고자 비표준어라도 쓰인다.

 

한(漢)문자 원(願)과 망(望)과 유사하다 보니 그런 한문자와 음(音)이 유사한

원(怨), 원(遠), 견(見), 관(觀),  망(亡), 망(妄) 등등의 뜻이 어지럽게 섞여서

혼용되기도 한다.

그 일부를 예시해 본다.

 

소원(所願) : 바라는 바(쓰일 데)라는 뜻 으로 "쓸데없이 바라지 말라"는...

소원(小願) : 작은 바램이라는 뜻 으로 "지나친 욕심이 아님" 이라는,,,

대원(大願) : 큰 바램이라는 뜻 으로 "포기할 수 없다는"....

소망(素望) : 순수한, 소박한 바램이라는 뜻 으로 허욕, 탐욕, 과욕이 아니라는...

원망(願望) : 원하고 바란다는 뜻 으로, 간절함 바램임을 강조하는...

원망(怨望): 원망하며 바랜다는 뜻 으로 원망(怨亡), 원망(願妄)이란 뜻이기도...

편견(片, 偏, 便見) : 조각, 치우친, 어느 편에 기운 마음으로 봄.

통찰관(通觀) : 두루 포용하되 그 편협한 어느 일부에 기울지 않은 초월적 관점. 

 

여기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함은 사람들이 "바램"이라는 마음(意)을 두뇌 속의

어떤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에 연결하여 "바라는(意) 것(識)" 이라는 하나의

의식을 형성하기 전이나, 형성하는 도중이나, 형성된 이후에라도 그 것의 

[쓸데(所用)]가 거의 전적으로 도외시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단적으로 "그걸 왜 바래는데?" 하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을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런 문답이 필요하다는 것 조차 차려서 알려고 하지 못 한다.

그저 두뇌 속에서 형성되어 떠올라 있는 그 바램 그대로를 맹신, 맹종하려 할

뿐 이다.

 

"  ㅇㅇㅇㅇ 되면 좋겠어", "ㅇㅇㅇㅇ 하면 좋겠어", " ㅇㅇㅇㅇ안 되면, 못 하면

못 견디겠어.." 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하고 물으면 뭐라 할까? 

 

사람의 정신인 우리 자신이 만들고 다스리는 바램이 아니라, 

우리에게 알려져서 달라붙듯이 되어서 부담스럽고 괴로운 바램이 얼마나 많은지

진지하게 검토한다면 적지 않게 놀라리라.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청소해라", "마음을 가뿐히 하라" 이런 등등의 소리를

아무리 하고 들은들 그 뜻을 제대로 모르면 소음공해일 뿐 이다.

 

마음이 무엇이고 어떤 마음을 만들어서 쓰고, 어떤 마음을 가지지 않아야 하는지

알아야 실천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말 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