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라는 단어의 뜻.
스스로 해라/남이 시키는대로 하지 말라,
스스로 한다/ 남이 하라는대로 한다,
이런 등등의 소리들을 더러 내기도, 듣기도 한다.
그러면서 정작 핵심인 "스스로"란 단어의 뜻을 모른다.
한자(漢字)로는 "스스로"를 -피(被)와 상대적인- 자(自)라 쓰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타(他)"와 상대적으로 쓴다.(예 : 自己 / 他人)
따라서 "스스로"를 "의사 결정 -을 스스로 하는- 주체" 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고, 자기(자신, 내, 나 등 호칭은 다양하다)라는 뜻 으로
타인(너, 그 등등)이라는 뜻과 상대적으로 쓰기도 한다.
여기서는 "아는 일을 하는 자가, 내 스스로 안다고 앎"을 스스로라 한다.
행위를 알건, 의식을 알건, 감각적 현실을 알건, 기억이나 상상을 알건
"내가 아는 주체로서 스스로 알고 있다"고 깨닫고 있다는 뜻 이다.
반면에 알기는 하는데,
스스로 알고 있다고 아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는 것에 빠져서 피동적으로
아는데 그치는 일이 허다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다.
예컨대, 두뇌 속의 [내] 앞에 "그리워 보고싶은(意) 그 사람(識)" 이라는
의식(意識)이 떠 올라 있을 때, "[내]가 지금 저 의식을 보고(알고) 있구나.."
하고 아는 것이 스스로(自) 아는 것 이고,
저절로 알려지는 상태로 머무는 것이 피동적(被)으로 아는 것 이다.
스스로(自) 안다고 아는 정신 상태에선, 아는 주체인 스스로(自)와 대상
(意識인 他))을 착각하거나, 의식이 현실처럼 혼동이 발생하지 않지만,
피동적으로 알려짐에 빠지게 되면 대상 속 주인공인 '나'를 저(自)라고
착각에, 대상속 상황(마음이 연결된 기억이나 상상)을 현실처럼 혼동에
빠지기 일쑤다.
거의 모든 근심, 걱정, 불안, 고민 등등이 스스로 아는 것이 아니라,
피동적으로 알려지는 것 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의 자각이 없기 때문에 그 앎에 빠지게 된다.
[내] 스스로 고민등 마음(의식)을 정리하려면 그 정리 주체인 [내]
스스로의 깨달음(自覺)이 확고해야 한다.
자각하지 못 하면 고민에 착각, 혼동이 발생하여 빠지기 때문에,
정리할 주체가 있으나 없는 것 처럼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