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인가?
그 보다 먼저 "말의 뜻"이 무엇인가?
귀를 거쳐서 들리는 말(소리), 눈을 거쳐서 읽히는 글(글자) 모두가 형식(形式)이다.
형식이니, 형식 그 자체엔 어떤 뜻(실질)도 없다.
그렇다면 말(형식)에 해당되는 뜻은 어디에, 무엇으로 있는가?
바로, 그 말(형식) 뜻(실질)을 안다는 그 사람의 두뇌 속에 의식(意識)으로 있다.
혹자는 "사전에 실려 있다"고도 하지만, 사전을 들고 보여주면서 말 하고, 듣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사전에 있는 뜻은, 그 것을 읽고 활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전재(轉載?)되어
있어야 실제로 사용되는 뜻이 된다.
말(글도 같다)의 그 어떤 뜻도, 표현자와 수용자 모두에게 있어야 통용이 된다.
그 양쪽의 뜻이 같으면 소통이 원활하지만, 뜻이 다르면 소통이 어려워지고,
뜻이 정반대이면 - 그 반대를 해결하지 않는 한 - 소통이 불가능 하다.
각설하고, "마음이 가난한 자 복이 있다"고 말한 그 사람의 뜻은 그 사람의
두뇌 속에 있으면 있는 그대로이고 없을 수도 있다.
단지 글을 읽을 줄만 아는 어린이에겐 그런 형식 이외의 뜻이 거의 없으므로.
그런 말을 들은(글을 읽은) 그 사람의 뜻 역시, 그의 두뇌 속에 있으면
있는 그대로이고 없을 수도 있다.
한글을 읽을 줄만 아는 외국인에게 특별히 그 뜻이 기억되어 있지 않는 경우.
이하는 필자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뜻(意識)이다.
독자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다음 몇가지 선택할 자유가 있으시다.
가. 이 필자의 뜻 그대로를 인용(認容)하여 두뇌 속에 담자.
나. 이 필자의 뜻을 무시하고 본인 나름의 뜻을 스스로 두뇌 속에 만들자.
다. 어느 정도 권위있는 사람(특히 기독교계의 교역자)에게 문의하여
만들자.
라. 다 귀챦으니 이런 일을 회피하자.
"마음(心)"이라 함은,
넓은 뜻(廣意)으로는,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에 부가되어 있는 - 정보(識)끼리의 비교(예:크다), 평가(예:좋다),
판단(예:마땅하다), 선택(예: 취하자), 결정(예 : 실행하자)등 상대화
작업의 결과물인 상대적 언어(意)를 합친 의식(意識)이란 뜻 이다.
좁은 뜻(狹意)으로는, 위의 의식(意識)에서 상대적 언어(意) 부분만이란
뜻 이다.
예 : 크다는 마음, 좋다는 마음, 옳다는 마음, 취한다는 마음, 하자는
마음 등등이다.
위의 좁은 마음(意)이 원인과 조건의 결합 여하에 따라서 변하는 과정을
마음의 행로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 좋다는 마음(好意)에서, 의욕(意慾), 의향(意向),의지(意志)를
거치면서 의기(意氣)를 일으켜서 실행(실현을 위하여 발산)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순탄하고 결과 또한 만족이라는 기쁜 마음(喜意)이 형성되면
그 여정이 무탈하게 종료된다.
반면에 그 도중에 어떤 장애나 시련이 닥치면 좌절이니 절망이니 결과
적 실망, 불만등이 형성되어 조기에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적체)
냇적, 욋적인 온갖 장애가 유발된다.
"마음이 가난"이라 함은,
두뇌 속 어떤 정보(識)에 예컨대 "좋다(좋겠다=好意)" 또는 "나쁘다
(나쁘겠다=惡意)"는 마음이 없거나(無意, 無心, 無意味), 있어도 그
정도가 작거나 적어서 실현불능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경우란
뜻 이다.(예 : 월급액 이상을 좋다는 마음이 없거나, 지출을 5% 줄이자는
목표라면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으리니...)
"마음이 가난하면 복이 있다"는 뜻은,
위의 "마음", "마음이 가난"이란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쉽게
이해와 수긍이 가능하리라.
개인적으로 불평, 불만, 불행, 실망, 절망, 좌절등등 마음에 시달릴 일
이 거의 없거나 적고,
상대나 주변 사람에게도 불화가 야기될 여지가 거의 없으니, 주변으로
부터 공격을 받을까 불안, 조심, 예방 등등에 긴장할 일이 없게 되고.
개인적으로 만족(기쁨)을 누리기 쉽고, 주변에도 호양 협력이 가능하여
조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러니 복이 있다(有福)할 정도가 아니라, 복이 많다(多福)할만 하다.
"복이 있다(有無), 복이 많다(多少)" 또한 상대적 언어이니 마음이고,
그 또한 내가 먹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를 가난한 마음
으로 하는데 완전한 자유와 전적인 책임을 갖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