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本性), 덕성(德性), 심성(心性)의 구별.
생명체로 탄생하면서 부터 죽을 때 까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을 본성이라고 한다.
생명체로서의 지속에 필요한 성품이므로,
생존해 있는 동안은 변하지 아니하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도 없다.
식욕, 성욕, 자연치유욕 등등으로 욕구(欲求)라고 하자.
출생하여 어느 정도 성장해 가면서 깨어(?) 나는 정신기관이 스스로 계발하여
발휘하는 성품을 덕성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행위 목적을 수립하여 두뇌를 부리는 지혜라는 이름의 성품이다.
스스로, 후천적으로 하기 나름이므로 스스로 하지 못할 것도, 바꾸지 못할
것도 없다.
또, 스스로 고치거나 바구꾸지 않는 한 다르게 변하지도 않는다.
출생하여 살아가는 과정에서 두뇌 속에 형성되는 정보(識)들 끼리의 -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상대화 작업의 결과물(?)인 상대적 언어(意)를
마음이라 하고 그 마음의 성품을 심성이라 한다.
그 거의 전부가 후천적인 경험과 학습(환경)의 소산이므로 엄밀히 말 하자면
- 제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남의 마음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세 가지 심성의 위계 질서를 논리적, 현실적으로 구별해 볼 수 있다.
논리적 위계라 함은, 어떤 위계(位係)가 논리적으로 마땅한가 따져서
정립하는 위계로서, (1) 본성 (2) 덕성 (3) 심성의 순(順)이어야 한다.
먹고 사는 차원(본성)이 최우선, 그걸 실현함(덕성)이 최선, 그런 마음을
구현하는 마음이 심성이어야 한다는 식 이다.
현실적 위계라 함은, 그 개인에게 실제로 형성되어 있는 위계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선 (1) 최고인 심성 (2) 최하인 본성 (3) 무지한
덕성이라는 위계이다.
덕성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지혜라 할 수 있다.
심성은 타인에 의하여 주입식이 상당히 가능하지만, 덕성은 정신이
그 스스로 계발, 함양하지 않으면 남이 어찌 할 수가 없다.
현명한 정신이면 생활 환경이 아무리 난관이라도 극복하기 어렵지 않지만,
우매한 정신이면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난관에서 피하기가 어렵다.
덕성이 높은 사람의 곁에는 안정과 조화가 이루어지지만,
덕성이 낮은 사람은 그 주변까지도 불안, 불화를 벗어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