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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비, 호오,애증, 이해, 선악 중에 제일은 좋아(好)이다.

나 아닌 내 2007. 6. 8. 01:08

무엇을 무엇과 비교하여 평가하는 말을 의미어(意味語)라 하자.

 

왜 의미어라 하느냐 하면 그런 말(意)에는 소위 음식의 맛(味)과 비슷한 맛이 있기 때문에 의미(意味)라 하고, 그런 의미가 표현되고 전달되는 말 이라는 뜻 으로 (필자는) 의미어(意味語)라 하고자 한다.

 

모든 의미어는 무엇과 무엇을 사실적(크기, 수량, 무게등등)으로나 가치적(비용, 효용, 가격, 질 등등)으로 비교하여 그 중의 어느 한 쪽에 배치하는 것을 기준으로, 다른 쪽에 배치하는 것을 대상으로 하여 "무엇(기준)에 비하여 (대상이) 낫다 (또는 못 하다)"는 형식으로 형성된다.

 

이 기준과 대상의 위치는 비교, 평가하는 사람의 두뇌에서 정해 지기 때문에, 그(서로의) 위치를 바꿀 수도 있고, 기준이나 대상의 어느 한 쪽만을 다른 것 으로 바꿀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형성되어 변경되기도 하는 (상대적인) 의미어는 그 의미(意)가 기본이 되어서 의견(意見)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의욕(意慾)으로 실행(현)되기를 바라고, 의지(意志)적 충동으로 발현되기도 하는 데, 그 수가 매우 많지만 여기서는 제목에 열거한 것에 한정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시비(是非) : 타인의 주장(사실이건, 의견이건)에 대하여 이다, 맞다, 그렇다, 옳다고 하느냐, 그와 반대로 아니다, 틀렸다, 그렇지 않다, 그르다 하느냐에 따르는 상대적인 의미어이다.

 

호오(好惡) : 무엇인가에 대하여 좋아, 좋다고 하느냐 또는 나빠, 나쁘다고 하느냐에 따르는 상대적인 의미어이다. 

 

애증(愛憎) : (배타적으로) 소유하려느냐, 멀리하거나 파괴하려느냐에 따르는 상대적인 의미어이다.

 

이해(利害) : 자기에게 이롭다고 보느냐, 해롭다고 보느냐에 따르는 상대적인 의미어이다.

 

선악(善惡) : 남을 도우려느냐, 해치려느냐에 따르는 상대적인 의미어이다.

 

이상의 의미어들이 상대적이라 함은, 그 상대되는 의미어의 한 쪽이  없으면 상대 쪽이 있을 수 없고, 어느 한 쪽이 있으면 다른 한 쪽은 반드시 있게 되고, 어느 한 쪽이 상대 쪽이던 것 으로 바뀌면 상대쪽도 저절로 반대로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아는 의미어는 상대적인 의미어의 한 쪽만이고, 그 상대인 다른 한 쪽은 드러나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가 예사라는 것 이다.

 

예컨대 월급액 300만원을 "적어서 불만이다" 하지만, 왜 그런 의미어가 형성되어서 표현되고 있는지 그 이유인 기준(가정해서 50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하는 욕망)은 떠 오르지 않아서 자신도 모르기 일쑤이다.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