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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現實)과 비현실(非現實).

나 아닌 내 2019. 11. 15. 12:20

여기서의 "실(實)"은 존재라는 뜻과 같다.

현실(現實)은 "드러나 있는 존재"라는 뜻 이다.


그런데 여기서 "현(드러나 있는)" 이라는 말의 뜻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비현(드러나지 않고 있는)"의 뜻도 상대적으로

달라진다.


1. 최광의(最廣義)의 현실.

   존재하는 것 일체로 태허(태허와 그 안에 있는 空, 氣, 물체 일체를 포함한다.

   절대적 개념이므로, 비현실이란 상대적 개념이 성립되지 않는다.


2. 광의(廣義)의 현실.

  "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곳 주변에 있는 것 일체"를 지칭한다.

   그 이외의 것 일체를 비현실이라 하게 되고.


3. 협의(狹義)의 현실.

   위의 2 중에서 감각적으로 접촉이 이루어지고"(현실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범위"를 지칭한다.

   그 이외를 비현실이라 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제시한 세 가지 개념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간과하게 되면 중대한 오인(誤認)에 빠지게 된다.

바로, 자기의 두뇌 속 의식계에서의 구별적 개념이지, 두뇌 바깥에는 그런게 전혀 존재치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체유심(一切唯心]이라는 말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둘 필요가 있게 된다.


"내가 아는 것 일체가 마음"이니까, 현실도 자기 두뇌 속에 어떻게 의식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정해지고, 그 현실의식을

바꾸거나 바뀌어지게 되면 내가 아는 현실도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실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보다는 "무엇을 현실이라 정할까?", "두뇌 속에 무엇을 현실이라 정해 놓고 있느냐?"고

물음이 타당하다.


내 두뇌 속 "현실(現實)" 이라는 말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욋적인 현실 : 감각적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일체의 정보(識)를 지칭한다.(그 이외는 비현실) 

   몸 안에 있거나, 등 뒤에 있는 것은 남(의사, 타인)에게는 현실일 수 있어도 내겐 비현실이다.

2. 냇적인 현실 : 두뇌 속 의식계의 상층부에 떠 올라있어서 내게 알려지고 있는 것(顯現의식) 일체를 지칭한다. (잠재의식은 비현실)


"욋적인 현실"은 "외부의 현실'이 아니다.

두뇌 외부에 있는 것이 외부의 현실이고, 외부의 현실에 관하여 두뇌 속에 떠 있는 정보(識)가 욋적인 현실이다.

1. 외부의 현실 : 사람이 알 수가 없다. (의식화 하여, 의식된 그대로만 알 수 있을 뿐 미므로)

2. 내부의 현실 : 두뇌 속에 떠 올라있는 의식으로 

                  2 - 가. 욋적인 현실(외부의 현실이라고 알려지는 의식)과

                  2 - 나. 냇적인 현실(의식으로만 현실일 뿐, 그 의식의 내용은 기억이나 상상 )으로 구별된다.


이상 1과 2 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너무나 다르지만,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혼동되고 있다.

2 - 가(내부의 욋적인 현실)를 1 (외부의 현실)을 아는 것 처럼 오인하는 혼동이다.

게다가 2 - 나(내부의 기억이나 상상)조차도 지금의 현실인 것 처럼 혼동되는 일이 허다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제로 사는 그대로(외부의 현실) 살뿐, 아는 그대로(내부의 현실) 사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삶에 관하여 아는 것은 -의식화 되어서 떠 올라있어서서- 아는 그대로이지, 실제로 사는 그대로가 아니다.

[사는 그대로]를 제대로 알려고 아무리 애써 의식화 해도 그 질적, 양적인 차이를 극북할 수가 없다.

단지 그 차이를 여하히 좁힐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뿐....


외부(두뇌 바깥)의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접촉, 기억, 상상으로 두뇌 속에 반영하느냐로 현실인지의 범위와 정확도가 결정되고,

내부(두뇌 속 의식계)의 의식을 얼마나 정확히 두뇌 외부에 표현, 실행하여 실현해 내느냐로 삶의 내용과 질이 결정된다.

알고나면 단순하겠지만, 알기 전에는 참 복잡하여 오리무중인게 삶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