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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과 없는 것의 사이(두뇌).

나 아닌 내 2020. 2. 22. 12:34

여기서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이 "있다고 아는 그 무엇"이란 뜻 이다.


마찬가지로 "없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이 "없다고 아는 그 무엇"이란 뜻 이고.


그러니, 실제로 있고 없고와는 상관이 없고,

남이 있는 것, 없늕 것 ㅇ리ㅏ고 알고 있는 것과도 상관이 없다.


사람에겐 두뇌가 있다,

그 속을 내계(內界)라 하고, 그 밖을 외계(外界)라 하자.

내계에는 의식이 있고, 외계에는 실물이 있다.

내계에는 실물이 없고, 외계에는 의식이 없다.


이 사람의 눈 앞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눈 으로 접촉하여 있다고 아는 그 사람은 두뇌 바깥에 있는 (실물인) 그 사람이다. 

눈을 감고서 있다고 아는 그 사람은 두뇌 속에 있는  (의식인) 그 사람이다.


실물인 그 사람은 "두뇌 바깥에 있는 그 사람"이고,

의식인 그 사람은 "두뇌 속에 있는 그 사람" 이다.

이 둘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같을래야 같을 수가 없지만, 다르다고는 추호도 모르는게 사람들의 정신이다.


두뇌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실제로 있는 것 이니 넓은 뜻 에서는 다 실재(實在)이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두뇌 바깥에 있는 것 만을 좁은 뜻으로 실재(實在)라 하자.

실재인 [사람]은 두뇌 바깥에 있고, 의식인 "사람"은 두뇌 속에 있다.


두뇌를 중간으로 하여 [사람]은 밖에 있고, "사람"은 안 에만 있다.

그러니 -실재와 실재에 관한 정보 이상으로, 내지는 이외로는-결코 혼동치 말아야 한다. 


혼동되는 몇가지 사례를 예시해 보자.

[그 사람]을 "그 사람"이라고 알고 상대했는데, 알고 보니 딴 사람이더라.

[그 사람]이 "그런 짓한 사람"이라고 알고 상대했는데 알고 보니 오인, 오해였더라.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있는 줄 알고 원망하고 미워했는데, 이미 오래 전에 죽고 없는데 깜박했네...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옆에 있는 것 처럼 성이 났는데, 수천리 떨어져서 어찌 사는지도 모르는데...


왜 이런 혼동이 발생하느냐 하면,

[그 사람]을 보면서, "내가 아는 저 사람은 내 두뇌 속 의식" 이라고 알지 않으면 마치 [그 사람] 그대로를 아는 것 처럼 혼동되고,

"그 사람"을 보면서, "내가 아는 저 사람은 내 두뇌속 의식"이라고 알지 않으면 마치 [그 사람]이 곁에 있는 것 처럼 혼동되기 때문이다.


두뇌를 경계로 하여 그 안과 바깥이 조화롭게 통하겠금 운전함이 그 사람의 정신인 내 본분이다.

이걸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운전하지 못 하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오인, 혼동하여 암흑속을 헤매게 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로 운전해야 할 삶을, 제대로 모르거나 엉터리로 알면 삶이 어디로, 어떻게 굴러 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