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그의 정신)은 누구나, 그 순간(지금)에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위의 문장에서 "누구나, 그 순간(지금)에 알고 있는" 까지는 공통적이다. (추호도 예외가 없다)
"것"은 개인마다의 두뇌 속에 떠 올라 있어서 같은 "것"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 "내가 아는 것"과 "남이 아는 것"이, 앞 부분인 "사람이 아는"은 같아도,
뒷 부분인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는 같은 것을 알고 있다"고 확신, 확인했다 해도 그 확인, 확신은 엉터리일 수 밖에 없다.
또, "똑 같은 시간에 똑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보고 있으니 아는 것이 다를 수 없지 않느냐!?" 하고 나무라듯
말 하는 것 또한 터무니없는 오인, 오해, 오판일 뿐 이다.
똑 같은 시간이란 게 가능하다 해도, 똑 같은 공간(시각적 조건)이란 것은 불가능 하다.
게다가 보는 일이 듣는 일등 다른 감각적 현실과 무관할 수 없고, 그 감각기관이 각자마다 따로인데 어찌 같은 공간이라
하겠는가?
그러니 각자가 아는 "것"을, "각자가 아는 것"이라고 아는 일이 당연 이상의 자연스런 일이어야 않겠는가...
그 보다, 더 중차대한 문제가 하나 있으니....
사람은 누구나 그 순간에 아는 "것"만 안다.
"그 이외의 것은 모른다"는 의식(意識)을 만들어서 떠 올려 놓고 알지 못 하면, 그런 줄 알지 못 한다.
"알음과 모름이 얼마나 중차대한 차이가 있는지"도 마찬가지다.(의식해 놓고 떠 올리지 않으면 모른다는 점에서)
대우주가 있다.
그 속에 제20(?) 은하계, 태양계, 지구, 유라시아 대륙, 한반도, 세종시, 나성동, ㅇㅇㅇ오피스텔에, ㅇㅇㅇ이름의 사람,
그 두뇌 속 의식계에 과연 어느 정도나 양적으로 풍부한 정보(識), 질적으로 가치 효율이 높은 마음(意)이 저장되어
있다가, 어떤 순간에 어떤 "것"이 떠 올라서 내게 알려져서, 내가 아는 "것"일까?
그 순간에 아는 "것"을 제외한 모두가 모르는 것(?)이라 할 수 조차 없이 모른다.
어차피 비율을 매길 수가 없지만, 그 순간에 아는 "것"을 1 이라 한다면, 그 이외의 대우주는 무슨 수(數)로 계산하리오.
그 보다 법위를 대폭 축소하여 "그 순간에 챙겨야 할 자기 인생에 유용한 것과 유해한 것의 전부"를 100%라 한다면,
그 순간에 내가 아는 "것"은 과연 몇 %나 되고, 그게 도움(+)이 될까, 해로움(-)이 될까도 모르고 사는게 사람이다.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이 시간, 생명력, 정신력이다.
지나 간 일에서 그리운 "것", 미운 "것" 하나 떠 올라서 아는 "것"일 때, 진실로 소중한 시간, 생명력, 정신력이
낭비를 넘어서 역효율로 탕진된다는 "것"을 알려면 어찌 해야 하나?
"지금 내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면서 모르고 있는 것"이 과연 무얼까?
지금 내가 아는 "것"이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부정확하지 않고, 질적으로 무가치 내지는 역가치는 아닐까?
자기 인생을 운전하는 본분 앞에 겸손, 진지, 성실한 정신은 현명하고 선량하다.
추호(秋毫)같은 앎에 교만, 경박, 나태한 정신은 우매와 악독에 빠지지 않기 어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