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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 만들기"는 너무나 쉬워서 어렵다.

나 아닌 내 2021. 8. 8. 23:22

사람들에게 물어 보시라.

"좋은 건 좋은 것, 나쁜 것은 나쁜 것",

"좋은 건 나쁜 것일 수 없고, 나쁜 건 좋은 것일 수 없다",

"따라서 상반되는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하리니....

 

그러면서도 "좋은 것(나쁜 것도 마찬가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대부분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동어반복식 대답에 그치더라.

그렇게 "좋은 것" 또는 "나쁜 것" 이라는 말의 뜻도 모르는 줄도 모르면서, 반대로 바꾸기를 운운하고 있으니...

 

좋은 것(좋은 사람), 나쁜 것(나쁜 사람)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된 의식적 존재이지,

두뇌 바깥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사람이 아니다.

어떤(특정) 것(사람)에 관한 객관적인 이름과 정보(識)에 좋은(好意), 또는 나쁜(惡意)이라는 상대적인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의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을 때, 그걸 요약하여 칭하는 것이 "좋은(意)+것(識)"이라는 복합적 단어이다.

 

편의상 사람의 두뇌 바깥을 세상(世上)이라 한다면, 그 두뇌 속을 세하(世下)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구별해서 본다면, 이 세상에는 좋은 것(사람), 나쁜 것(사람)이 추호도 없고,

사람마다 품고 있는 세하에는 좋은 것(사람), 나쁜 것(사람)이 너무나 흔하디 흔하다.

 

누군가가 눈 앞에 있는 무언가(누군가)를 지칭하면서 "저 것은 좋은 것(사람), 이 것은 나쁜 것(사람)" 이라고 하는 소리를 내거나 듣는 사람의 거의 전부가 그런 말의 뜻을 제대로 모르고 들으면, 그런 것(좋은 것, 나쁜 것)이 눈 앞의 세상에 있는 줄 오해에 빠지게 되지만,

 

필자와 같이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저 사람의 두뇌 속에 그런 마음(意識)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 것들에 투사, 투영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구나..." 하고 쉽게 안다.

그래서, 동시에 동일한 대상을 보면서 갑은 "좋은 것"이라 하는데 을은 "나쁜 것"이라 하고, 병은 "내가 보기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다 여겨지지 않는다.

 

이제 좋은 것(이하에서는 좋은 사람, 나쁜 것도 같으므로 생략한다)이,

자기의 두뇌 속 특정 대상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識 = 기억, 상상을 포함)에 주관적인 마음(義)이 연결된 의식적 구조물(?)임을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은 것을 좋은 것이 아닌 것, 나쁜 것으로 바꾸기는 너무나 쉽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리라.

 

1. 객관적인 정보(識)를 바꾸는 방법으로는,

  가, 그 [대상 자체]를  -좋지 않다, 또는 나쁘다 할만 하게- 변화케 하는 방법이다.

  나. 그 대상에 관한 기억이야 바꿀 수가 없지만, "상상"을 위의 "가"와 같이 바꾸는 방법이다.   

  다. 위의 가, 나 모두가 가변성, 가능성, 가당성이 없으면 [그냥 그대로]만으로 보는 방법이다.

 

2, 주관적인 마음(意)을 바꾸는 방법으로는,

  가, 비교의 대상이나 평가의 기준을 종전과 상반되게 나올 것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예컨대, 공무원 월급250만원(識)이 "적어서 나쁘다"(惡意)는 마음을 바꾸려면 일생에 안정적인 직장,

240만원에 비하면 적지 않다, 많다는 마음으로) 

  나, 그 마음에 과도하게 수식적으로 부가되어 있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너무나", "죽을 지경으로", "최고로", "최악으로" 등등을 "그 정도야..." 하는 식으로 경시 내지는 무시)

 

이상으로, 그 (본인의 정신인) 자신이 좋은 것이니, 나쁜 것이니 하고 알고 있는 것을,

좋은 것이 아니다, 나쁜 것이 아니다 하고 마음(意)을 고쳐 먹거나,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 이다,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 이다" 하고 마음을 정반대로 바꾸는 일도 너무나 쉽다는 것이 이해되리라.

 

단지, 이상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거나,

지금까지의 고정된 선입견에 몰입해 있기를 고집한다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 한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