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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 있어서 그게 문제이고, 해답이다.

나 아닌 내 2022. 9. 11. 22:12

동시에 동일한 곳에 함께 존재할 수 없다는 이치를 "모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예컨대, 지금 이 순간(同時)에, 이 눈 앞(同所)에 홍길동이란 사람이 있다면 없다고 할 수 없고,

없다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논리적 이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 이 눈 앞에 홍길동이 "있으면서 없다(또는 없으면서 있다)고 한다면

성립될 수 없는 모순적인 주장이다.

 

그런데, 무언가가 존재하는 차원에 전혀 다른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 그리 흔하지 않다.

오히려 존재하는 차원이 오직 하나인줄만 아는 사람이 거의 전부에 가깝다.

사람의 두뇌속 의식계와 두뇌 바깥의 실재계를 제대로 구별하여 알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무언가가 있다거나 없다는 말은 두뇌 바깥에 그 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르는 말 이라고 알뿐,

그 것이 두뇌 속 의식계에도 있다고나 없다고 의식되어 있어야 성립되는 말 이라는 것을 모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