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자를 승자라 하고, 패배한 자를 패자라고 한다.
보편적인 상식이다.
그렇다면 위의 제목은 상식에 반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을 것 이다.
그렇지만 승리와 패배가 무엇인가,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부디 "이기는 것이 승리이고, 지는 것이 패배이다" 라고 상식적인 답변에
그치지 마시기를...
필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승리와 패배는 그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의식된 그대로
이상도, 이외도 어니다.
먼저 "승리"("패배 "도 같다)라는 이름(名)이, "승리아님" 또는 "패배"라는
이름과 상대적으로 있어야 한다.
바로 "승리(패배)라 함은........" 이라고 서술이나 대답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다음 "이러 저러한 것"이라고 서술되는 제6 어식(語識)에 연결되는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바로 "승리"라 함은...그 다음에 연결되는 설명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끝으로 위의 정보(識)에 "(승리는) 유리하다", "(패배는) 비참하다", "영광이다",
"자랑스럽다" 등등의 상대적 평판인 주관적인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다.
바로 "승리의 영광", "패자의 불명예", "승자의 전리품" 등등으로 말 한다.
무엇(사실조건)을 승리나 패배라고, 그렇게 보는 조건으로 삼아서 보느냐가
바로 위의 정보(識)에 해당되고,
승리나 패배를 어떻게(평판하는 마음으로) 보느냐가 위의 마음(意)에 해당된다.
사람이 승리를 추구하고 패배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에 연결된 마음(意) 때문이다.
승리를 영광이고 이익이 된다고 여기는(보는) 마음이 없으면 추구하지 않고,
패배를 불명예 내지는 수치이고 해롭게 된다고 여기는(보는) 마음이 없으면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명예/불명예", "이익/손해", "자랑/수치" 등등 그 모두가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속에만 있는 상대적 언어(마음)일 뿐, 두뇌 바깥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시합에서의 승패를 선언하는 심판의 판정에 승자의 명예나 기쁨, 이익이 있던가?
수여받은 우승기에, 상금에 영예나 이득., 기쁨이 있던가?
더러 보고 듣는 일 중에,
승자가 "이 까짓 것이 무슨 기쁨이고, 영광이고, 이익이라고 흥 !" 하거나,
패자가 "패배했지만 나름대로 흐뭇하다, 보람찬 경기였다" 하는 사람을 본다.
왜 그럴까?
바로 각 자의 두뇌 속에 형성된 마음 나름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이 글의 제목도 쉽게 이해되리라.
남들이 보기(알기)에 승리(승자)한 것 같지만, 그 본인은 패배(패자)한 것
같다는 마음일 수가 얼마던지 가능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상처뿐인 영광", "이기고도 망했다"는 이야기나,
"지고도 이겼다", "겉으론 졌지만, 실속으론 이겼다"는 이야기가 그런 뜻 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그 정신)이 걸핏하면 말로, 행동으로 무기로 싸우면서
승리와 패배에 관하여 진지한 의식화를 해 놓지 않고 있다.
그런채로 무조건, 맹목적으로 이기려고 악전고투 한다.
싸우지 않느니만 못한 싸움을 "망해도, 죽어도 이기고야 말겠다고 악착같이 싸우는.....,
차라리 지는 것 보다 해로운 슫리를 추구한다.
수 많은 바보 전사들의 그칠 줄모르는 투쟁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