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 보아도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의 글 이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 놓은 글 이라고 하리라.
"내는 내, 내 아니면 내 아니지, 내가 어찌 내 아니란 말이냐!?"고.
그래서 약간 다르게 표기해 보이고자 한다.
"내"가 [내] 아닌데 "내 마음"과 "내 말"이 [내 마음], [내 말]일 수 있나 ?라고.
그러면 "내"는 무슨 뜻 이고, [내]는 무슨 뜻인데, 둘이 어떻게 다른가? 하고 묻는 이 몇이나 될까?
[내]는 그 사람의 두뇌 속 의식(意識)을 아는 주체(정신기관)가 스스로 자칭하는 이름이고,
"내"는 위의 [내]게 알려져서 [내]가 아는 대상(객체)에 부여되어 있는 이름이니 타칭이다.
비유하자면 홍길동이(주체), 동명이인 홍길동을 보고 "홍길동(객체지칭)이 홍길동(주체자칭) 아니"라
하는 것 이니 말이 안 되는 말도, 틀린 말도, 이상한 말도 전혀 아니다.
단지 통상적으론 거의 없는 일 이라서 어색할 뿐 이다.
한 걸음 더 높게, 앞으로 나아 가서 초월적 위치에서 [내]가 주체답게 '내' 들을 객체로 내려다 보자.
"저 녀석이 되지도 않고, 할 수도 없고, 했다간 낭패 볼 일을 어리석게(痴) 탐 내어(貪), 성 내고(嗔)
하는구나" 하고, 저걸 어찌해야 탐진치 3독에서 벗어 날까를 탐구해 보자.
만약에 [내]가 '내' 보다 따로 높이 있는 [내] 자신으로 깨닫지 못 하고, 낮은 곳 중생계(두뇌 속엔 온갖
'내'들이 얽히고 설켜서 있다)에 있는 '내'를 [내]라고 착각, 혼동에 빠지게 되면,
[내]가 빠져 있는 3독의 세상(꿈 같은 환상계)에서 무엇이 구원해 줄 수 있으리오.
아는 [내](주체)와 알려지는 '내'(객체)의 구별은 알고 나면 너무나 쉽고, 모르면 불가능일 정도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