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나 상상은 엄연히 모습이지만, 눈 으로는 볼 수가 없다.
마음(두뇌 속 상대적 언어인 意)은 엄연히 소리이지만, 귀로는 들을 수가 없다.
지금 현장에서 보고 듣고 있는 것도 눈과 귀를 거쳐서 두뇌 속에 입력된
정보(識)를, 두뇌 속의 [내]가 보고 듣는 것 이다.
고로 "눈으로 본다", "귀로 듣는다" 할 것이 아니라, 두뇌에 입력, 저장된 것을
정신이 보고 들어서 안다고 해야 한다.
왜 이걸 굳이 강조할까 묻는다면, 두뇌 속 의식을 알면서, 두뇌 밖 사실 그대로를
아는 것 처럼 동일시에 빠지는 일을 경계코자 함 이다.
단적으로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실제 [그 사람]이 아닌데도 그걸 혼동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 사람을 "제가 아는 그대로인 사람" 이라고 고집스레 대접한다면
어떻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