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도대체 말이 통해야지 쯪, 쯪, 쯪...",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해 미치겠다",
이런 등등의 소리를 더러 듣는다.
이전에는 "말(소리) 그대로, 그런가 보다..."하고 알았을 뿐 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말 이라면) 그(소리에 담는다는) 뜻이 무엇이지?"한다.
"말", "말이", "통(안 통)", "(그래서)괴롭다"는 뜻이 무엇이고,
누가(무엇이), 누구(무엇)에게 하는? 등등 의문을 만들어서 탐구해 본다.
이하에서는 검토 결과를 줄여서 결론적으로만 제시하고자 한다.
"말" : 사람이 서로의 의식을 소통하기 위하여 약속하여 만든 특수한 기호
(음성, 문자)를 말(글) 이라고 한다.
두뇌 속에 어떤 의식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이름(名, 서술어(語), 의미어(意),
보조어라 한다. (약칭하여 "語", "字"라 하련다)
위의 "語"가 두뇌 밖으로 표현된 것을 발언, 작문이라 한다.(약칭하여 "言",
"文"이라 하련다)
[내] 스스로 두뇌를 상대로 질문, 명령등을 할때 수단이고 방법인 것을
이하에서는 [말]이라 하련다.
위의 "언어(문자)"와 [말]은 그 형식(음성, 글자)은 전적으로 같으므로
구별되지 않고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동일시 된다.
"약속된 기호"를 약속한 당사자(오래 전 사람들)는 이미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서 학습받은 후손들은 그 기호를 직접 만들지 않았지만, 학습으로
]약속이 저절로 승계되었다.
"언어"와 [말]을 구별하자면 다음과 같다.
"언어"는 두뇌 속에서 생주이멸 하면서 표현되기도 하여 [내]게 알려지는데 반하여,
[말]은 [내] 스스로 두뇌에다 질문, 명령으로 전할 뿐, [내]게로 오는 [말]은 없다.
"언어"를 [내]가 [말]로 고치거나, 바꾸거나, 무효화 할 수는 있어도,
[내]가 하는 [말]은, 그 누구의 무엇으로도 간여하지 못 한다.
단적으로 [내]가 스스로의 [말]로 "마음"을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는 아주 쉽지만,
"마음"인 "언어"로 [내] [말]을 어찌 할 수는 추호도 없다.
이 정도로 바탕을 깔아 놓고서 "말이 안 통 해서 괴롭다"는 문제를 정리해 보자.
첫째, 그 것이 사람의 무엇이 하는 소린가?
"말이 안 통해서 운운"은 의식적인 '나', "괴롭다"는 생명체의 본성이 낸다.
둘째, "말이 통함"이라 함은 부정확하고 "말을 통하게 함"이 정확한 용어이다.
말 자체가 주체일 수 없고, 그 말을 구사하는 두뇌(?) 또는 정신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셋째, "말을 통함"에는 표현, 상대의 수용, 의도 실현의 3단계가 있다.
따라서 "말을 통하지 못 함"에는 표현불능, 상대의 수용불능, 의도의 실현불능이 있다.
말도 못 해서, 상대가 알아 듣지 않아서,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서 괴롭다는....
넷째, "괴롭다"는 조건(緣과 인연관계로 연결된 원인(因)은 무엇일까?
"ㅇㅇ이고 싶다"는 마음(意慾)이 원인이다.
예컨대, "그 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는데, "그 말 못해서"라는 조건이 어찌 되리오.
다섯째, "괴롭다"는 채찍성 결보를 다룰 전적인 자유와 책임은 무엇에게 있는가?
자기의 정신기관인 [내] 자신에게만 있다.
가. 벽이나 허공에다 소리치건(표현 못해서를 해결),
나. 가르치고 설득하고 유혹하건(알아듣지 못해서를 해결)
다. 목표를 수정 내지는 포기하건(의도 실현이 안 되어서를 해결)
위의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라. 안 되는 일은 바라지 않기로(원인을 해소)
위의 네 가지 방법으로도 해결, 해소되지 않는 "말 통하기" 문제는 없다.
그 중에서 가장 쉬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라"이다.
알면 가장 싫천하기 쉽고, 모르면 실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