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과 같은 질문이 있다면 참으로 바보스럽다.
따라서 그에 응하여 답한다면, 그 또한 바보스럽다.
먼저 누구의 무엇에 어떤 영향이 있을 때, 그 것을 "좋은(好意)"이라 할지,
"좋지 않은(不好意)", 또는 "나쁜(惡意)", "싫은(嫌意)" 이라고 할지가 전제되어
있지 않는 질문이니 소위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 나름으로 "자기의 삶에 그 것이 가까이 있을 필요가 있고 유익하면(識)
좋은(好意)", "그렇지 않으면(識) 좋지 않음(不好意)", "불필요하고 해로우면(識)
나쁜(또는 싫은)이라는 마음(惡意, 嫌意)"이 형성되어 있으면 문답꺼리가 확실하다.
이제 제목으로 돌아 가서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의 삶에 필요 유익하여 좋은가?
절망하여 (희망을) 버리면 자기의 삶에 필요 유익하여 좋은가?
이런 식으로 묻고 답해야 올바르다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자기의 삶에 불필요하고 유해한 희망을 가지고 있어서 유해한 경우도 있고,
자기의 삶에 필요 유익한 희망을 가지지 않거나 절망하여 (희망을) 버리면 유해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정신이라면
세 가지 옳지 않는 희망은 만들지도, 그냥 두지도 않을 것 이다.
안 되는 것을 바램, 못 하는 것을 바램, 하거나 되면 해로울 것을 바램이다.
그런 희망이 있다면 나쁘다 하고, 그런 희망을 끊으면(절망하면) 좋다고 해야 한다.
어리석은 정신은,
필요하고 유익한 희망을 만들지도, 유지하지도, 실현하려고도 못 한다.
불필요하고 유해한 희망을 절망하지도 못 하고, 오히려 절망하지 않으려 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