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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나의 여(남)자는 어디에 있을까?

나 아닌 내 2023. 9. 5. 08:51

남자는 말 합니다(장민호 노래)에 "하나 뿐인 나의 여자" 라는 구절이 있다.

그 말(소리)에 어떤 뜻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의문이라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 그럴까?

 

그 여덟 글자(읽으면 여덟 마디 음성)를 알고 있는 사람(그 정신)이,

그 것 자체에는 어떤 뜻도 없다는 것을 모르고,

그 것이 연결된 뜻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 무엇인지 모르고,

그 것(글자나 음성인 형식) 그대로를 뜻(실질) 이라고 알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면,

그 (사람의 정신)는 모른다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을까?

 

반면에, 그 여덟 글자(음성)인 형식의 내포(內包)나 외연(外延) 어디에서도 뜻(실질)

이라 할만 한 것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이라면 "그 뜻이 어디에, 어떻게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지 않기가 쉬울까?

바로 필자가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물론, 이미 진작 부터 말(言文)의 뜻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 무엇인지 탐구한 결과를

수차에 걸쳐서 이 곳에 제시한 바 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도 쉽게 뜻을 밝힐 수가 있다.

 

"하나 뿐인"은 "하나 뿐이 아닌" 또는 "여럿인"과 상대적인 언어, 즉 두뇌 속 마음(意)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인] 두뇌 바깥에는 "하나 뿐인"이라는 글자나 음성말고는 그럴만한

사실이 추호도 없다.

 

"나"라는 말은 자기라는 사람, 자신이라는 정신, '나'라는 의식적 주인공 세 가지 차원의

이름으로 혼용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자기(사람)도, 내 자신(정신)도 아닌 - 자기 자신에

관하여 두뇌 속에 형성된 의식적 주인공을 지칭하는 이름이라고 쓰련다. 

[내]게 알려지는 나(1인칭), 너(2인칭), 그(3인칭)인 대상중 하나라고.

 

'나의"는 '나'에게 속해 있는, '나'의 소유라는 뜻 이다.

"여자(남자)"는 (대체로) 자기와 다른 성(異性)인 사람이란 뜻 이다.

 

이상을 종합하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두뇌 속(어디에)에 형성되어 있는(어떻게) 의식(무엇)

중의 하나가 "하나뿐인 나의 여자"이다.

두뇌 바깥에 있는 실존하는 [사람]과는 전혀 무관한 두뇌 속 의식적인 "사람"이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뇌 속 "사람"을 두뇌 바깥에 있는 [사람]이라 아는 혼동에 빠진다.

비록 혼동에 까지는 이르지 않더라도, 두뇌 속 '사람'이 두뇌 바깥 [사람]에 대하여, 그 [사람]

때문에 형성된 것 이기 때문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오인, 오해에 빠진다.

 

그런 사람에게 묻고자 한다.

타인이 아무도 없는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떠 오르는 그 '사람'은, 두뇌 바깥에 있는 [그 사람]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만약에 그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다면?

살아 있더라도, 왜 자기 두뇌 속에만 떠 오를까?

타인이 알고 있기론 전혀 다른 사람이라 한다면?

 

단적으로 이 두뇌 속에 "하나뿐인 나의 여자(또는 남자)"라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

그(특정) 사람 정보(識)가, "하나 뿐인 나의 여자"라는 뜻 이기 때문에,

남의 두뇌 속에 그 사람에 관하여 어떻게 의식되어 있거나 말거나와 전혀 무관하고,

그 [사람] 본인의 두뇌 속에 자기 자신 의식(그의 '나')이나 이 사람에 관한 의식의

존부(存否)나 여하(如何)와도 전혀 무관하고,

특히 이 두뇌 바깥에 존재하는 그 [사람]이나 자기라는 [사람]과도 전혀 무관한 '사람'일

뿐 이다.

 

그런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무관하다" 또는 "유관하다"는 상대적 언어(두뇌 속 意)가 두뇌 밖 실존과는 무관한데도,

유관한 것 처럼 오인, 오해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과학적인 사실로 인과적 연관이 있어도(有關), 주관적인 해석이나 판단으로

관련없다(無關) 하는 수가 적지 않고,

그 반대인 경우(사실로서 무관한데도, 주관적인 해석이나 판단으로 유관하다 하는)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 뿐인 나의 여자"라고 보고 알던 실존하는 그 [사람]이,

소위 나중에 마음이 변해서 "별것 아닌 여자", "골치만 썩이는 남자"라고 알고 보게도 

된다.

 

그(사람의 정신) 스스로 마음을 바꾼게 아니라, (변한)상대방 때문에 제 마음이 달라

졌다"는 제 의식 그대로를 보고(투사), 그런 의식 그대로 투영되어 보여서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뿐인 나의 여자"라는 결과(果)를 일으키는데는 그 원인(내부적 조건)과 조건(외부적

상황)의 결합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월 수입 3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는 내부적 조건(원인, 因)에

맞는 소득자(조건, 緣)라서 하나 뿐인 나의 여자(결과, 果)라 알았는데,

나중에 "월소득 500만원 이라야", "외제차 하나 있어야", "인물이 예뻐야", "태도가 상냥해야"

등등 내부적 조건(원인)이 달라지거나, 추가되었는데 그 대상 정보(識)가 그 원인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 "하나 뿐인 나의 여자"는 어떻게 될까?

 

이 몸의 두뇌 속에 형성된 "하나뿐인 나의 여자인 그 녀(意識)"는 자기 인생이나,

그녀의 인생, 주변에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을까?

 

무해 유익하다면 만들지 않고, 유지하지 않고, 소중히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무익 유해하다면 만들고, 유지하고, 고수할 이유가 전혀 없고,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엄중하다. 

 

사람들, 그 정신이 그런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추호라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