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名)"은, 그 무엇인가의 정보(識)와 그 정보에 연결된 마음(意)을 합친
의식(意識)을 비교적 짧은 단어로 압축한 말을 지칭한다.
예컨대, "남대문(名)은, 이 몸의 두뇌 속에 기억되어 있는 정보들(識)에 국보
제1호로 귀중한 물건(意)이라는 남대문 의식의 이름이다.
여기서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서울 시내에 있는 사대문 중의 하나에 속해
있거나, 붙어 있거나 하는 이름이 "남대문"이 아니라,
이 몸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남대문 의식"의 이름이 남대문이라는 것 이다.
그 건축물이 부서지거나, 소실되고 없어도 두뇌 속에 남대문 의식이 있으면
남대문 이름은 있는 것 이고, 그 사람의 두뇌 속에 남대문 의식이 없는 사람은
사람들이 남대문이라 하는 건조물 앞에서도 그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 증오, 행복, 희망, 절망 등등의 단어를 이름처럼 사용한다.
그런 이름이 연결된 사랑의식, 희망의식 등등 의식이 있으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