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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憎惡心)"도, [미워하자(말자)] 할 자유(自由).

나 아닌 내 2024. 3. 25. 20:21

"좋으면 좋아하고, 나쁘면 싫어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사랑스러우면 사랑하고, 미우면 미워한다"는 것도. 

앞 부분(좋음/나쁨, 사랑스러움/미움)과 뒷 부분(한다/ 안 한다)이 당연시 내지는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데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할 수가 없는 것 처럼,

사랑스러운데 사랑하지 않거나, 미운데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처럼 여겨 짐에

빠진다.

 

그 연장선에서 좋은 걸 좋아하지 않으려, 미운 걸 미워하지 않으려 애 써 보지만

"안 된다, 어쩔 수 없다"고 미련이 남은 반(半) 포기라는 갈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왜 그럴까, 다음 세 가지 원인 때문이다.

 

첫째, 뒷 부분인 [하자] 또는 [하지 말자]가, 앞 부분인 "좋은" 또는 "미운"과 별개의

차원임을 구별하지 못 해서다.

 

둘째, 앞 부분인 "좋은" 또는 "미운"이 습성의 마음(제7 心意)이고, 뒷 부분인 [하자]

또는 [하지 말자]는 [내] 스스로(自) 말미암아(由) 결정하는 의지(제8 自意)임을 구별

하지 못 해서다.

 

셋째, 특히 뒷 부분(제8 자유의지)을 할 수 있는 [내(정신)] 스스로(自)의 깨달음(覺)이

없이, 앞 부분의 마음(제7 심의)이 연결된 '나'(我相, 我意, 我見)를 자기(人), 자신(神)

이라고 착각, 혼동에 빠져 있어서다.

 

비유하자면, 의사가 환자를 보면서 제가 의사임을 망각하고 환자인 것 처럼 착각에

빠진 것 처럼이니, 치료할 의사가 있지만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애증(愛憎)을 다스릴 수 있고 다스려야 할 [내]가 "애증 당사자인 나"인 것 처럼에....

 

자의(自意)를 제외한 모든 마음(心意)은 남으로 부터 학습받은 사실상 남의 마음이다.

정신적 수준이 낮으면 그걸 내 마음(자유의지)인 것 처럼 여겨짐에 빠지지만,

자각하고, 본분을 숙지하게 되면 스스로(自) 말미암아(由)서, [내] 자유의지를 발휘함에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형제 자매간에, 통상적으로 볼 때 "극히 사소한 일"이 마치 "중차대한 일"인 것 처럼

싸우는 일이 너무나 잦고 심한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리 싸워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그리 싸우지 않는다고 그 누구에게도 해로움이 되지 않을 일을,

그토록 도저히 싸우지 않을 수 없는 것 처럼 싸우는 백해무익, 그  원인이 뭘까?

 

현명한 정신이라면 부모나 선생님이 "시비호오를 날카롭게 하여 철저히 가리라"고

보여주고, 가르치고 유혹하고 강요해도, 스스로(自) [백해무익, 하지 말자, 안 해]

하기가 쉽지만, 우매한 줄도 모르는 우매한 정신이라면 딴에는 당연시 되는 제

마음대로 안 하면 비보, 못 하면 [스트레스]에 빠지니, 너무나도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음으로 "좋은 것"을, [내] 스스로  [좋아하자], [좋아하지 말자], [멀리 하자] 하거나,

마음으로 "나쁜 것"을, [내] 스스로 "[싫어하자]. [싫어하지 말자], [가까이 하자] 하거나

를 자유자재로 선택, 결정할 수가 있다는 것을 차려서(의식화 해서) 알기가 그리도

어려운지.....